한국의 총인구가 2년 연속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7월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집계결과〉(2022년 11월1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인구는 5169만명으로 2021년 대비 0.1% 감소했다. 한국의 총인구는 1949년의 2019만명에서 줄곧 늘어났으나 2020년 5183만명을 변곡점으로 2021년 5174만명, 2022년 5169만명으로 점차 감소 추세다. 2022년 총인구 가운데 내국인은 4994만명(96.6%), 외국인(한국 내 3개월 이상 거주)은 175만명(3.4%)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583만5000명, 여성이 2585만7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만2000명 더 많았다. 그러나 20대와 30대에서는 남성 수가 여성 수를 초과했다. 여성 100명 당 남성의 수를 나타내는 성비로 보면, 20대는 112(여성 100명에 남성 112명), 30대는 110.9였다. 10대도 106.5다.
0~14세 인구, 1년 동안 3.7% 감소
2022년의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한국의 총인구 중 71%인 3669만명으로 집계되었다. 전년도(2021년)보다 0.7%(26만명) 줄었다. 유소년(0~14세) 인구는 총인구의 11.3%(586만명)로 전년보다 3.7%(23만명)나 감소했다. 총인구의 17.7%(915만명)인 고령인구(65세 이상)는 전년에 비해 5.1%(44만명) 늘었다.
총인구 중 생산연령인구의 비율은, 2017년의 73.1%에서 2022년 71%로, 5년 동안 2.1%포인트 감소했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수’를 나타내는 노령화 지수는 2021년 143에서 2022년엔 156.1로 1년 동안 13.1이나 높아졌다. 2017년의 노령화지수는 107.3이었다.
지역별 인구 순위는 경기(26.5% 1372만명), 서울(18.2% 942만명), 부산(6.4%, 330만명), 경남(6.3%, 328만명) 순이었다. 총인구의 50.5%(2612만명)가 수도권에 살고 있으며, 이 비율은 계속 증가 추세다. 2022년의 영남권 인구는 총인구의 24,5%(1267만명)이지만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영남뿐 아니라 17개 시도 중 인천,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제주를 제외한 10개 시도는 모두 인구가 전년도보다 감소했다.
전남과 세종의 중위연령 격차, 11.3세
지역의 특성이나 발전 전망이 인구 구성에 반영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인구 중에서 유소년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8.9%)이었다. 인구 중 생산연령의 비율이 가장 큰 곳은 서울(73.2%),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24.7%)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중위연령(그 지역에 있는 모든 사람을 연령순으로 줄 세울 때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으로 보면, 전남이 50.3세인 데 비해 세종은 39세에 불과해 그 격차가 11.3세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이 지역별 ‘빈집 비율’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1월1일 기준,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모두 145만2000호로 전체 주택 중 7.6%(빈집 비율)를 점유하고 있다. 빈집 비율은 전년 대비 4%, 5년 전인 2017년 대비 14.7%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 통계 수치는 신축이나 미분양 등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도 포함하고 있다. ‘건축된 지 30년 이상인 빈집’의 비율로 좁히면 인구 감소나 이동 현상을 더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년 이상 빈집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8.2%)이었으며, 경북(6.3%)과 전북(6.1%)이 그 뒤를 이었다.
1, 2인 가구 증가, 4인 이상 가구 감소
1인가구는 계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1월1일 현재 1인가구의 수는 750만으로 일반가구(2177만) 중 34.5%를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가 전년보다 얼마나 늘어났는지 증가율로 나타내면 2019년 5.1%, 2020년 8.1%, 2021년 7.9%, 2022년 4.7% 등이다. 1인가구를 연령대 순으로 보면, ‘20대 이하’가 19.2%로 가장 높았고, 30대(17.3%), 60대(16.7%) 순이었다. 한편 2022년의 1인가구와 2인가구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4.7%, 3.0% 증가한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상주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한국계) 30.1%(52만7000명), 베트남 11.9%(20만9000명), 중국 11.7%(20만4000명), 태국 9.3%(16만3000명) 등이었다. 중국, 베트남, 태국이 외국인 전체 인구의 63%를 차지한다.
다문화가구는 모두 39만9000가구로 전년 대비 3.7%(1만4000가구) 늘었다. 다문화대상자의 국적은 중국(한국계) 32.3%, 베트남 21.8%, 중국 19.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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