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가 계속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월26일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의 전국 출생아 수는 1만898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만57명)에 비해 5.3% 감소했다. 5월의 조출생률(1년간의 총 출생아 수를 같은 연도의 총인구로 나눠 1000분비로 나타낸 수치)은 4.4명이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의 수가 4.4명이란 의미다.

그러나 지난 5월은 출생률이 그나마 전체 추세에 비해 양호한 시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비교 시점을 1~5월로 넓혀서 보면 지난해 이 시기엔 10만9593명이 출생했는데 올해는 10만1728명으로 그쳤다. 7.2%(7865명) 줄어든 수치다.

통계청
통계청

1000명 당 출생아 4.4명

5월의 시도별 출생아 현황을 보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대전, 울산, 충북은 각각 18명(610명에서 628명), 10명(418명에서 428명), 21명(593명에서 614명) 늘어난 반면 서울과 부산 등 다른 14개 시도는 감소했다.

지난 5월의 사망자 수는 모두 2만8958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2만8908명)보다 50명(0.2%)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빼면 인구가 늘어났는지 줄었는지 알 수 있다. 이 수치가 늘면 자연증가, 줄면 자연감소라고 표현한다. 지난 5월 한국의 자연감소 인구는 9970명이었다. 1~5월 기준으로는 4만3827명이 자연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월에 인구가 자연증가한 유일한 지역은 세종시(96명)밖에 없었다. 그러나 세종시의 자연증가 규모는 지난해 5월(146명)에 비해 50명이나 줄었다.

한편 지난 5월의 혼인 건수는 전국에서 모두 1만7212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만7041건)보다 1.0%(171건) 늘어났다. 이혼 건수는 8393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8370건)보다 23건(0.3%) 증가했다.

기자명 이종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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