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시선 - 한국콜마

  • 전혜원 기자
  • 2019.08.19

떠난 이의 빈자리
북한이탈주민 한 아무개씨(42)와 아들 김 아무개군(6).
모자는 서울 관악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 경찰에 따르면 수도검침원이 방문했다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관리사무소에 신고. 두 달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 경찰 관계자는 “냉장고가 비어 있는 등 집에 식료품이 없었다”라며 아사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 중.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가 나온 뒤 가릴 예정. 착취를 피해 건너온 서울 한복판에서 무엇이 이들을 내몰았을까.



이 주의 공간
서울대 제2공학관(302동) 계단 밑에 마련된 한 평 남짓한 간이 휴게실. 이곳에서 잠시 눈을 붙이던 청소노동자가 다시 깨어나지 못하고 8월9일 낮 12시30분쯤 숨진 채 발견. 그날 서울 낮 기온은 35℃였지만 휴게실에는 에어컨이 없었고, 환기도 잘 안 돼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고.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학에서 그런 죽음이 발생했다는 것은 무언가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이 공간이 고장 났다는 이야기다”라고 비판.

 

 

 

 

 

 

 


이 주의 ‘어떤 것’
일본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한 ‘리섭TV’의 유튜브 영상.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다”라는 발언이 포함된 이 영상을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8월7일 직원 700여 명이 참석한 월례회의에서 틀어. 문제의식을 느낀 직원들이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에 폭로. 불매운동 확산. 나흘 만인 8월11일 윤동한 회장 사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