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 시·사진 강제윤 시인
  • 2019.05.16


-흑산도에서


사람들은 추락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바닥에서 태어난다
아무리 높은 곳에 있다가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해도 처음 그 자리다
사람들은 잃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잃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