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슴에도 ‘세월호 못’이…

  • 신선영 기자
  • 2019.03.29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분향소의 노란 벽에는 점점이 못만 남아 있었다. 천막이 세워진 후 4년8개월 동안 유가족들은 수없이 아이들 영정사진 앞에 서야 했다. 단식·삭발·집회를 하고 혐오를 일삼는 이들과 맞서면서도 이곳을 떠날 수 없었다.

3월18일 서울시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합의로 광화문광장에 있던 세월호 천막 14개 동이 모두 철거됐다. 5주기를 앞두고 4월12일 이 자리에 ‘기억·안전 전시 공간’이 새로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