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갖지 못한 사회

  • 사진 윤성희·글 전혜원 기자
  • 2018.01.06

[올해의 사진]

이 땅에서 일하는 열 명 중 아홉 명에게는 우산이 없다. 비정규직 100명 가운데 비를 피할 우산이 있는 사람은 3명이 채 못 된다. 30인 미만 사업장에 다니면서 우산의 보호를 받는 비율은 0%대에 머문다. 우산을 가진 자들이 때로 처지가 더 나쁜 이들을 밖으로 밀어내기도 한다. 우산의 이름은 노동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