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결정을 넘어 진실을 밝혀야죠”

  • 신선영 기자
  • 2017.11.13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기까지 19년이나 걸렸다. 1998년 2월24일 판문점 경비소대 241 GP에서 김훈 중위가 숨졌다. 아버지 김척씨(예비역 중장)와 정희상 〈시사IN〉 기자의 진실 찾기도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군 당국은 3차례에 걸친 조사에도 김 중위가 자살했다며 순직 결정을 미뤘다. 대법원과 국민권익위원회·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등은 ‘자살로 단정할 수 없다(진실 규명 불능)’고 보았다. 그사이 김훈 중위 유해는 아버지가 1군단장으로 재임하며 관할했던 헌병대 영현창고에 방치되었다.

지난 8월 국방부는 19년 만에 순직 결정을 내렸다. 김훈 중위의 현충원 안장식이 열린 지난 10월28일 김척씨는 정 기자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정 기자는 “순직 결정을 넘어 진실을 밝혀야죠”라고 답했다.
김훈 중위의 어머니 신선범씨는 아들의 유골함을 들고 오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