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협력하는가 전혜원 기자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비를 받으며 지냈다는 한 시민은 7년간 없는 돈을 아껴서 넣은 암보험을 깼다.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대구에 보내달라고 했다. 광주 지역 43곳의 행정기관과 시민·사회단체는 “대구 확진자들을 광주에서 치료하겠다”라는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1980년 5월 고립됐던 광주가 외롭지 않았던 것은 광주와 뜻을 함께해준 수많은 연대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이며, 지금은 우리가 빚을 갚아야 할 때”라는 것이다. 불안과 혐오 속을 살다 만나는 이런 순간은 우리에게 작은 위로를 준다. 그리고 생각하게 한다. 인간은 왜 협력하는가 “TPP는 한국의 대안이 아니다” 이종태 기자 관련 기사TPP에 무얼 바랄까?쌀시장 개방? 국민들이 언제 허락했어?참 껄끄러운 TPP의 ‘독한’ 조항글로벌 푸드와 밥상의 위기 2003년 어느 날, 농촌의 지인들이 송기호 변호사(수륜법률사무소)를 찾아왔다. 쌀 수입 개방 문제를 문의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은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다. 쌀에서는 10년간 ‘관세화 유예’를 허용받았다. 관세화 여전히 유방암이 더 무섭지만 김숙현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건강염려증은 우울증의 증상이라고들 하지만, 마흔을 넘기고 몸 여기저기서 노화의 신호를 너무 적나라하게 시시각각 느끼다 보니 예전보다 훨씬 예민하게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나의 건강염려증이 우울증의 소산인지, 노화에 적응해가는 과정의 자연스러운 부산물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그럼에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중동호흡기증후군, 일명 ‘메르스’에는 한동안 거의 삶을 묻고 돈을 따져보자 박미정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생활경제상담센터장) 경제교육 및 재무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재무설계’라는 게 어쩌면 인간에게 숙명과도 같은 ‘미래 불안’을 어떻게든 납득해보려는 인간들의 애절한 노력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질 만능의 자본주의 사회라서, 내 돈벌이가 시원치 않아서, 일자리가 불안정해서만이 아니라, 당장 코앞의 미래도 알 수 없다는 근본적 불안은 애초부터 “매일 암에 걸리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박미정 ((사)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생활경제상담센터장) 어느 공공기관의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경제교육을 진행하고 난 후, 한 아주머니가 물어볼 것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다가오셨다.“제가 6개월 후면 60세가 됩니다. 지금 모아놓은 돈은 한 푼도 없고 오직 암보험 하나 들어둔 것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 암보험이 60세 만기라 곧 끝납니다. 이거 돈으로 받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음. 만기가 가까워졌고 만기환급 “고객님 욕하시면 먼저 끊겠습니다” 유선주 (TV 칼럼니스트) “피카추 몇 살이에요?” 음성 변조를 거친 새된 목소리에 그만 웃음이 터졌다. 얼마 전 텔레비전 아침 뉴스에서 서비스직 종사자의 ‘감정노동’에 관해 리포트를 하다 사례로 든 저 황당한 질문은 120 다산콜센터 상담원에게 걸려온 실제 통화 내용이다. 실없는 웃음을 거두고 나니 저런 작자의 목소리를 굳이 변조해줘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부아가 치민다. 감정노 한·미 FTA 때문에 약값 오른다고? 차형석 기자 ‘한국의 보건의료 정책을 다시 세팅하는 것.’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보건의료 부문에 미칠 부작용을 이 한마디로 정리했다. 보건의료 산업의 세 축은 제약업계·병원·보험업계. 우석균 실장은 “제약업계는 약값을 올릴 수 있게 되고, 영리병원이 설립되어도 제도를 되물릴 수 없게 되며, 보험업계는 건강보험과 싸울 수 있는 무기를 얻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미 FTA가 보건의료 부문에 미칠 영향을 세 축으로 정리했다.제약업계: 한·미 FTA로 인해 제약업계는 손해와 이득을 동시에 얻는다. 하지만 내가 ‘변절’한 까닭을 말한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월가에 대한 시민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돈 놓고 돈 먹기’를 통해 부를 축적한 금융자본의 탐욕에 대해 시민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2008년 월가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난 지금껏 변함없는 악순환에 대해 시민이 심판에 나섰다. 미국의 틀을 넘어 전 세계에 존재하는 또 다른 ‘월가’들도 공격받고 있다. 이제 세계 시민은 월가를 중심으로 한 금융자본 1만원 내면 3천원 돌려받는 쩨쩨한 민영보험 천관율 기자 장면 하나. 당신은 지금 강원랜드 슬롯머신 앞에 있다. 손에 쥔 돈은 1만원. 이 돈을 한 번 슬롯머신에 넣었을 때, 돌아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액수는 얼마일까?장면 둘. 당신은 지금 로또를 사러 왔다. 1만원어치를 살 계획이다. 토요일 추첨이 끝나고 손에 쥘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금액은?장면 셋. 당신은 지금 민간 보험사에서 10년 만기 암보험을 들고 있다. 당신이 암에 걸릴지 어떨지 지금은 알 수 없다(암에 걸릴 걸 알 수 있다면 아예 가입부터가 되지 않는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10년치 총 보험료를 1만원이라고 가정해보 시사IN 제174호 - 이해찬, 조국이 말하는 진보 집권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쾌도난마 한국 정치?]"야당, 2012년 총선 패하면 대선에도 필패한다"두 전략가가 만났다. DJ·노무현 정부 탄생에 크게 기여한 이해찬 전 총리와 조국 서울대 교수이다. 그들은 이명박 정부를 ‘저주받은 3년'이라면서,향후 2년을 전망했다. 두 전략가가 내다보는 2012년의 시대정신과 박근혜 복지의 파괴력, 그리고 2012년 대선 결과는? 보험 갈아탈수록 손해만 본다 안은주 기자 3년 전 지인의 권유로 종신보험에 가입한 임 아무개씨(40)는 보험을 해약할까 고민 중이다. 혼자 사는 그녀로서는 사망 뒤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의 효용성이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보험사 모집인도 종신보험보다는 질병에 걸렸을 때 의료비를 보장해줄 수 있는 보장성 보험이 오히려 더 적절하다며 기존 보험을 해약하라고 권유했다. 효용성이 크지도 않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