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독일제 고급 아코디언을 기증한 까닭에 대해 나 회장은 “가슴에 생채기를 안고 하나원에 수용된 탈북 새터민들이 ‘북한에서 익숙한 선율’을 갈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췄다”라고 말했다. 비록 오랜 경제난으로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문화예술 우대 시책에 따라 각급 학교에 유럽제 고급 악기를 보급하고 연주해와 젊은 새터민에게는 그것도 적잖은 향수라고 한다.
나경열 회장이 기증한 아코디언은 지난해 12월31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하나원의 새터민에게 전달됐다. 전달식을 가진 가수 서유석씨는 “아코디언과 각종 악기 연주에 맞춰 새터민 400여 명이 눈물로 하나 되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간 몰랐던 북한 주민의 재능과 끼를 보게 돼 가슴 뭉클했다”라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