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KBS의 ‘독자 행보’를 두고 복지 관련 단체의 시선이 곱지 않다. 대한적십자사 역시 지난 국감 때 아이티 구호성금 97억원 중 66억원을 정기예금에 묻어둔 게 드러나 한바탕 비난에 시달렸다. 그런데도 굳이 KBS가 대한적십자로 모금 기관을 바꾼 배경을 두고,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공동선대본부장이었던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인규 KBS 사장은 대선 당시 언론특보였다. 사회복지단체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에게 ‘사인’이 가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가급적 대한적십자로 성금을 내라고 한다는데 무엇 때문이겠느냐”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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