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치료의 종착점은 오장육부’라는 것은 동양의학계의 상식이다. 전수길 배꼽에너지연구학회 회장(52·전 서경대 평생교육원 교수)은 15년 전에 이 오장육부 치료의 해답을 ‘배꼽’에서 찾았다. 배꼽이야말로 ‘인체의 모든 장기와 뼈와 근육이 만들어지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그가 찾아낸 배꼽 주변의 16기맥과 조절기구인 배꼽 링은 1990년대 후반 대체의학계에 선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의료계의 진입 장벽이 워낙 높은 데다, 2003년 갑자기 미국을 가면서 그가 만든 학회는 명맥만 유지해왔다.

그가 다시 돌아왔다. 배꼽 링의 치료 원리를 첨단 전자기기로 업그레이드한 ‘에너지-QS’라는 진단 및 조절기기를 들고서다. “배꼽 주변 16기맥 중 암 발병 원인인 한두 개 기맥의 주파수에 맞춰 미세 교류전류를 흘려보내면 파동과 공명 현상으로 장기의 면역 능력은 증강하는 반면 암세포는 괴사하게 된다”라는 게 그가 밝힌 치료법의 원리.

미세 전류를 이용한 암 치료법은 이미 193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연구되어왔다. 또 최근 서양의학계는 ‘프리모 시스템’이라는, 경락을 통한 암 치료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에너지-QS’는 바로 이 미세 전류와 프리모 시스템을 배꼽에 적용해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증폭했다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이제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는 그는 요즘 자신의 연구를 세상에 펼치는 데 뜻을 같이할 기관이나 독지가를 찾고 있다.

ⓒ시사IN 백승기
기자명 남문희 대기자 다른기사 보기 bulgot@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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