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분야 수상자는 〈부경대신문〉의 박소슬 기자입니다. 기사 제목은 “명예박사 마케팅은 ‘대박이야’?”였습니다. 학내 분야는 모두 6편이 결선에 올랐습니다. 경기대학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한 〈경기대신문〉 권명림 기자의 기사와 시간강사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룬 한양대 〈생활도서관신문〉 박성열 기자의 기사, 그리고 대학 주변 자취·하숙촌의 실태를 르포 형식으로 취재한 〈동대신문〉 정웅재 기자의 기사가 마지막까지 박소슬 기자의 ‘명예박사’ 기사와 경합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대학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집중적으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현실을 체계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보도한 〈부경대신문〉 기사가 다른 기사들에 비해 참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완성도와 취재 자료의 제시도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 부정선거 문제를 다룬 〈대학신문〉 이소영 기자의 기사와 고려대 언론학부의 현실과 발전계획을 취재한 〈Unknown〉 이재민 학생의 기사는 각각 다른 응모작들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글쓰기와 한 학부에만 제한된 매체의 성격 때문에, 각기 기사가 장점이 있는데도 일차적으로 심사에서 제외된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시사IN〉 대학기자상 후보 기사들을 심사하며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하나는 대학 저널리즘 현장에서 좋은 기사를 써보려고 애쓰는 학생기자들의 열정이 크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느낌은, 그런데 학생기자들이 기사를 취재하고 완성해내는 능력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처음 수상자를 낸 〈시사IN〉의 대학기자상 제도가 기자를 꿈꾸는 대학생들의 지침이 되고 대학언론 발전의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기자명 이재경 (이화여대 교수·언론홍보영상학부·사진)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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