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세계문학(9권) 캐서린 맨스필드 외 지음, 김영희 외 옮김, 창비 펴냄 근현대 외국 작품 114편을 9권의 전집으로 묶었다. 지난 5년간 9개 언어권 대표 작품들을 엄선해 해당 지역 연구자들에게 번역을 맡겨왔다. 모두 19~20세기 초에 쓰인 단편소설이다. 전집에 포함된 작가는 102명. 전집은 세계적인 문호들의 빼어난 솜씨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비교적 익숙한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문학작품은 물론이고, 폴란드·러시아·일본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나라별로 한 편씩 만날 수 있다. 특히 프랑스 편에 실린 단편소설 14편 가운데 11편과 일본 편 수록작 10편 모두가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번역에도 공을 들였다. 언어를 옮겨놓는 단순 번역이 아니라, 작품의 문화·사회적 배경까지 전하려 애를 많이 썼다. 일본 편의 경우 작품이 처음 발표됐던 문학잡지를 번역의 저본으로 삼았고, 미국 편은 최근의 편집본과 최초 출간본을 참조했다. 또 작품마다 ‘작가 소개’나 ‘감상의 길잡이’ ‘더 읽을거리’ 같은 글을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더 읽을거리’는 각 작가의 국내 번역본 중 추천할 만한 작품과 역본을 꼽아주고 있다.

 

히치하이커 시리즈❻ 그런데 한 가지 더 이오인 콜퍼 지음, 김선형 옮김, 책세상 펴냄 “머지않은 미래에 ‘히치하이커’ 여섯 번째 권을 쓰려고 한다. 5보다는 6이 더 괜찮은 숫자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남기고 2001년 ‘히치하이커’ 시리즈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가 갑작스레 타계했다.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5권에 멈춰 있었다. 전 세계 팬들은 시름에 빠졌지만 포기하기에는 일렀다. 작품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생전 애덤스의 뜻을 기려 유족이 나섰다. 시리즈를 이어갈 차기 작가를 물색하다 아일랜드 출신 희곡 작가 이오인 콜퍼를 ‘발견’했다. 학생 시절부터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광팬이던 콜퍼는 애덤스 못지않은 상상력과 풍자로 새로운 은하계 여행을 열어주었다.

히치하이커 6번째 시리즈 〈그런데 한 가지 더〉에는 전작에 등장했던 주요 캐릭터가 그대로 나온다. SF임에도 ‘과학성’ 따위는 대담하게 무시해버리고 익살스러운 유머로 내용을 가득 채운 것도 그대로이다. 한없이 심각한 이야기와 한없이 사소한 이야기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섞이고 우스꽝스러운 농담 사이로 우주의 모순을 묻는 질문이 불쑥 끼어든다.

 

유혹자와 희생양 노지승 지음, 예옥 펴냄 1920~1930년대 한국 근대소설을 ‘여성 표상’이라는 키워드로 분석한다. 그 결과, 다양한 텍스트 속에서 ‘유혹자’와 ‘희생양’이라는 두 가지 여성 표상의 패턴을 발견한다. 소설은 물론이고 당시의 잡지나 신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자료를 검토해 깊이 있는 분석이 돋보인다.

 

 

다크타워 3 상·하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황금가지 펴냄 〈다크타워〉는 스티븐 킹이 33년 동안 집필한 일생의 역작이다. 핵전쟁 이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다크타워를 찾기 위해 펼치는 모험을 그렸다. 이번에 나온 제3부 〈황무지〉에서는 다크타워를 향하는 롤랜드 일행과 폭주기관차 블레인의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진다.

 

 

옥담유고(玉潭遺稿) 이응희 지음, 이상하 옮김, 소명출판 펴냄 평생 수리산 아래에서 농사짓고 책을 읽으며 살았던 옥담 이응희. 향촌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토대로 담담하게 쓴 시를 모았다. 17세기 향촌 생활이 오롯이 담겨 있어 조선의 단아한 멋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옥담유고〉에는 주로 40대 중반까지의 작품이 실렸다.

 

 

가족을 그리다 박영택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한국 미술 작가들에게 가족은 무엇이며, 그들은 가족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궤적에서 가족이 어떤 식으로 재현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우리 미술의 흐름 속에서 가족이 어떻게 다뤄졌는지, 그 흐름과 양상을 미술 작품을 통해 꼼꼼히 분석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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