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이집트의 돼지는 이제 다 죽게 생겼다. 지난 5월2일 이집트 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자국의 모든 돼지 30만 마리를 도살 처분하겠다고 밝히고 강제집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양돈 농민들이 크게 반발해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멕시코:한 축구 선수가 경기 도중 “나 돼지독감에 걸렸다”라며 상대방 팀 선수 얼굴에 침을 뱉고 콧물을 뿜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수비수 헥토르 레이노소가 지난 5월5일 칠레 에베르톤과의 리베르타도레스컵 조별 리그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세바스티안 펜코에게 한 짓이다. 상대방을 겁주려고 한 거짓말이었다며 뒤늦게 사과했지만, 레이노소는 남은 전 경기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일본:아직 감염자가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신종 플루 공포가 확산됐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구석구석에 소독약이 비치되는 등 방역이 철저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일부 병원에서는 의사가 단순 발열 환자까지 진료를 거부하는 과잉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어떤 이는 외국인 친구가 있다고, 또 어떤 이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일본 내 관광지를 들렀다는 이유로 진찰을 거부당했다. 지난 5월2일부터 사흘간 도쿄에서만 진료 거부 민원이 100건가량 접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