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도에서 보길도까지는 지난해 놓인 보길대교 덕분에 차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윤선도가 어부사시사를 지은 곳으로 이름난 보길도에서는 보길초등학교 부근에 있는 부용동 원림에 들러야 한다. 윤선도가 5년에 걸쳐 조성한 이 정원은 육지의 그것과 비교해도 아름답고 호화스럽기 이를 데 없다. 최근 문화재청에 의해 사적에서 명승으로 격상되었다.
완도에서 신지대교를 건너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신지도에는 ‘명사십리(鳴沙十里)’ 해수욕장이 있다. 밝을 명(明)자가 아니라 울 명(鳴)자를 쓴다. 조선 철종 때 세도가의 전횡을 비판하다 이곳 신지도로 유배 온 이세보의 울음소리가 밤마다 그치지 않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신지도 송곡항에서 배를 타고 10분 남짓 가면 고금도와 조약도도 갈 수 있다. 고금도에는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 충무사가 있다.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이순신 장군의 시신을 잠시 모셔둔 터가 남아 있어 뜻 깊은 곳이다. 약산대교 건너 조약도는 약초가 많은 섬으로 이름났다. 주위에 울창한 숲이 조성된 가사해수욕장은 봄철 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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