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갈 수는 없다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푸른숲 펴냄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팸플릿을 제작하던 이가 인쇄소를 급습한 경찰에 체포됐다. 출판법으로 그를 처벌하려면 최소한 두 명 이상 글을 읽어야 하기에 경찰은 식자공과 인쇄 기술자를 소환했다. “당신 읽었지? 분명 읽었을 거야.” 우스꽝스러울 지경으로 표현의 자유를 위협받던 60년 전 터키의 모습을 아지즈 네신이 소설로 그려냈다.

 

 


 

 

 

 

 

입시전쟁 잔혹사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비행기가 땅에 묶이고 경찰과 구급차와 퀵서비스 오토바이가 출동하는 수능시험 날 아침 풍경은 대한민국의 당연한 연례행사가 돼버렸다. 저자는 잔혹한 입시 전쟁의 역사를 조선 시대 권문세가 자손들의 족집게 과외에서부터 더듬는다. 입시 잔혹사를 끊기 위한 해법으로 SKY 소수정예화라는 다소 ‘도발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달러
엘렌 H. 브라운 지음, 이재황 옮김, 이른아침 펴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대한민국 국민의 행복지수는 그날의 달러 가격이 쥐고 흔들었다. 저자는 ‘달러’의 탄생 자체가 오늘의 몰락을 예견했다고 주장한다. 거대 은행가들이 제 마음대로 달러를 만들어낼 힘을 쥐었고, 그 ‘야바위 시스템’으로 만들어낸 거품 위에서 미국은 지난 10년간 공짜 파티를 즐겨왔다는 것이다.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
이승수 지음, 산처럼 펴냄

‘여행’ ‘소멸’ ‘거울’ ‘폐허’ 등 26개 주제어로 문학작품이 태어나는 순간을 살폈다. 체호프의 〈6호실〉로 ‘광기’를 얘기하고, 〈수호전〉으로 ‘분노’를, 〈대위의 딸〉로 ‘사랑’의 감정을 살핀다. 책 한 권을 읽으면 도스토옙스키·밀란 쿤데라·박제가·김수영 등 수많은 작가의 시대와 언어를 넘나드는 문학을 만날 수 있다.

 

 

 

 


 

 

 

 

 

자연과 함께한 1년
바버라 킹솔버 외 지음, 정병선 옮김, 한겨레출판 펴냄

미국의 생태주의 작가 바버라 킹솔버는 가족과 함께 애팔래치아 남부 시골로 내려가 ‘출처가 정확한 먹을거리’만 먹으면서 온전히 한 해를 보내고, 그 1년을 기록했다. 이 실험은 음식을 대하는 한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남편 스티븐 L. 호프와 열아홉 살 큰딸 카밀이 각자의 관점에서 쓴 체험기도 함께 엮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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