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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모시기 ‘삼고초려’

블라디보스토크·박성준 (KMI 러시아연구센터장) webmaster@sisain.co.kr 2019년 05월 14일 화요일 제6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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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측은 이미 2015년부터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고자 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5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김 위원장의 참가를 희망했다. 2016년 및 2017년에는 북한 핵 개발로 인한 북·미 간 대립이 격화되면서 타이밍을 놓쳤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분위기가 반전되자 러시아는 다시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평양에 와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 노크했으며, 지난해 9월 열리게 될 동방경제포럼에 초청하고자 했으나 이 또한 불발로 끝났다. 2018년 11월 김정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지 모른다는 풍문이 돌아 국내의 일부 언론사가 취재진을 특파하기도 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4월3일 방북한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오른쪽)이 최부일 북한 인민보안상과 악수하고 있다.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되자 러시아는 다시 적극적으로 북·러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준비 작업은 2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3월5일에는 타스 통신이 러시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공식 방문이 조만간 확정되길 희망한다고 보도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방러와 정상회담이 기정사실화되었다.

3월과 4월 초 러시아 상원 대표단과 콜로콜체프 내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4월11일 러시아 하원 대표단이 평양을 찾았다. 러시아 측 고위 인사가 평양을 방문한 표면적 이유는 조·러(조·소) 경제문화협정 70주년(1949년 3월 체결)을 기념한다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정상회담 초청을 위한 푸틴 대통령의 예우의 뜻도 포함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는 이민국이 속한 내무부 관할이어서, 콜로콜체프 내무장관의 방북은 북한 노동자 문제 협의와 관련된 것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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