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7090057
이름:고웅(38)
주소:제주시 이도2동

제주의 법률사무소가 눈에 띄어 전화번호를 눌렀다. 2017년 여름 무렵 고향인 제주에 ‘고웅 법률사무소’를 개소하며 〈시사IN〉 정기 구독도 함께 시작했다. 사무실에 비치해, 의뢰인이건 사무실 직원이건 오며 가며 읽는다. 텍스트를 읽는 일을 주 업무로 하는지라, 고웅 변호사도 〈시사IN〉을 정독하기보다는 가끔 시간을 내 커버스토리 위주로 읽는다.

〈시사IN〉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첫마디가 ‘탐사보도’였다. 고 변호사는 탐사보도가 보고 싶은 까닭을 맛집에 비유해 설명했다. “쉽게 쓰인 기사가 넘쳐나는 때, 정성 들여 발굴하고 취재한 탐사보도 결과물을 보고 있으면 독자로서 대접받는 느낌입니다. 요즘은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정성 담긴 음식을 내어주는 곳을 가고 싶더라고요.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그런 집요.”

그런 대표 탐사보도로 그는 스텔라데이지호 관련 기사를 꼽았다. 2017년 12월 〈시사IN〉은 제536호 ‘스텔라데이지호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 제554호 ‘다시 스텔라데이지호를 찾아서’를 보도한 바 있다. 김영미 편집위원이 한국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우루과이 등 4개국에서 67일간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흔적을 쫓았다. “한때 공직에 있어봐서 그 사건에서 국가가 왜 그렇게 소극적인지, 또 국가 간의 관계를 왜 신경 써야 하는지도 짐작은 됩니다. 그럼에도 국가가 외면하고 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진 이야기를 끝까지 보도하는 게 언론 본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사IN〉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도 다시 탐사보도였다. “탐사보도를 지지한다는 말을 〈시사IN〉 기자들에게 전해주세요!”

기자명 김은지 기자 다른기사 보기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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