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8050213
이름:박채연(19)
주소:경기 군포시

저는 성균관대학교 학보사 〈성대신문〉 사회부 기자입니다. 〈시사IN〉 제584호에 실린 ‘편집국장의 편지’를 읽고 슬며시 웃음이 났습니다. “혹시 기사가 어렵지 않았나요?” 저도 매주 같은 질문을 선배·동료에게 건네거든요.

대학 첫해. 첫 학기. 학보사 수습기자 선발 시험에 〈시사IN〉 기사를 분석하라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중·고등학생 때 부모가 읽던 〈시사IN〉을 종종 힐끗거리긴 했지만, 제 이름으로 구독한 건 올해 5월부터예요. 좋은 기사를 볼 때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인간미 넘치고 참신한 기사를 쓸 수 있을까” 덩달아 궁리하게 됩니다.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본 기사는 전혜원 기자의 ‘임차료 인상에 꺾인 100년 가게의 꿈(제584호)’이었습니다. 가게 주인이 겪은 현실적인 목소리를 담으면서도, 한국 사회가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 통찰력 있게 담았더라고요. 저도 내년 1학기까지 학보사 활동을 하는 동안,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선과 함께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기사를 한 번쯤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 배순탁 음악평론가가 쓴 ‘스크린으로 만나는 퀸과 라이브 에이드(제583호)’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영화를 본 뒤 읽어서 그런지 더 흥미롭더라고요.

책도 서론부터 꼼꼼하게 읽는 편이라, 매번 ‘편집국장의 편지’를 가장 먼저 살펴보게 돼요. 다만 최근 몇 주 동안 고제규 편집국장이 힘드신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불면증도 왔다는데,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불면증을 심하게 겪어서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거든요. 좋은 기사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어렵게 취재하는 〈시사IN〉 기자들 응원합니다.

기자명 김동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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