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용산전망대에 올라 드넓게 펼쳐진 갯벌을 바라보면 가슴이 탁 트이면서 ‘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온다. 광활한 갯벌과 굽이치는 S자 물길, 원형의 칠면초 군락지, 그리고 수많은 철새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한순간에 감동을 자아내는 것이다.

순천만은 우리나라 남해안에 발달한 연안 습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남북 길이 30여㎞, 동서 길이 22여㎞에 이르는 순천만은 고흥군·보성군·순천시·여수시 등과 접하고 광활한 갯벌에 펼쳐진 갈대밭과 칠면초 군락,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해안생태 경관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특히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철새가 떼를 지어 비상하는 광경은 압권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연친화적인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는 순천만은 2006년 1월, 연안 습지로는 국내 최초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었다.

전망대에서 순천만 S자 일몰은 1년 내내 촬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황금빛 노을과 S자 물길을 함께 촬영하려면 때를 잘 맞춰야 한다. 순천만의 물길은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나 있다. 따라서 일몰각도 해가 짧은 겨울철(11~2월)이 적기인데, 이때가 노을과 갯벌이 황금빛을 띠는 시기다.

순천만은 그 광활한 넓이만큼이나 촬영 포인트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와온 해변의 작은 S자 물길 포인트, 솔섬 포인트, 화포의 초가집 포인트, 대대포구 등 촬영지가 많으니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발품을 들여야 한다.

촬영 시기 11~2월(간조 때)
주 피사체 순천만 일몰, 칠면초 군락. 연인 촬영, 가족 촬영
촬영 팁 주차장에서 20분쯤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이 전망대에서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망대로 향하는 묘지 부근에서도 많이 찍는다. 표준 및 광각렌즈가 필요하고, 황금빛 물빛을 당겨 찍으려면 200㎜ 정도의 망원렌즈가 필요하다. S자 물길을 촬영하려면 물때가 간조여야 하는데, 물때는 바다타임(www.badatime.com)이나 순천만닷컴(www.suncheonman.com)을 참조한다. 보통 바닷물 수위가 200㎝를 넘지 않으면 S자 곡선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월 20일 정도는 촬영이 가능하다. 칠면초 촬영은 7~10월이 적합하다.

찾아가기
•내비게이션:용산전망대
•주소: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자가용:순천IC(남해고속도로)→여수 방면(17번 국도)→해룡면사무소(863번 지방도)→농주리→용산전망대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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