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그 아래에 광활하게 펼쳐진 고랭지 배추밭이 멋진 ‘바람의 언덕’은 태백 시내에서 차로 20분쯤 떨어져 있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의 귀네미는 삼척에 광동댐이 생기면서 집단이주한 수몰민들의 마을로, 지금은 20여 가구가 배추를 비롯한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그 옛날 이주민들이 눈물바람 뿌리며 고생 고생하여 일군 고랭지밭이 언덕 위에 설치된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져 관광명소로 거듭났고,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된 이후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

‘바람의 언덕’답게 백두대간 삼수령 능선이 지나는 이곳은 바람이 무척 거세다.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불기도 하므로 옷을 단단히 입어야 한다.

일출이 아름답고 발아래 일렁이는 운해 속에 펼쳐진 배추밭이 인상적이다. 하늘을 지붕 삼아 살아가는 하늘 아래 첫 동네에서 백두대간의 청아한 기운을 담아보자.

촬영 시기 봄·여름주 피사체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한 일출과 운해. 배추밭 전경촬영 팁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풍력발전기와 배추밭은 맑은 날이면 촬영할 수 있다. 정상에서 일출과 광활한 대지에 흘러넘치는 운무를 촬영하려면 새벽에 도착해야 한다. 풍력발전기 아래서 한여름 밤의 별자리 궤적을 촬영하는 사진가도 많다. 해마다 8월이면 인근 구와우마을에서 해바라기축제를 연다. 이때 방문하여 함께 촬영하면 좋다.

찾아가기•내비게이션:매봉산 풍력발전단지 / 태백시 고랭지배추단지•주소:강원도 태백시 귀네미1길 43 •자가용:제천IC(중앙고속도로)→제천교차로→단양·영월 방면(5번 국도)→영월 방면(38번 국도)→영월·쌍용 방면→태백시→검룡소 방면→삼수동•대중교통:태백시에서 삼수령행 버스 또는 택시 이용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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