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은 이뿐이 아니다. 사촌동생은 (김)옥희(사진) 언니를 “평소에도 친분이 없다”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내놓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누리꾼은 와글댔다. 이 집안은 둘 중 하나다. 콩가루 집안이냐? 거짓말쟁이 집안이냐? 거기다 이 언니, 돈 받아 손자에게 외제차 사준 철딱서니 없는 할머니로 공개됐다. 그러자 이 언니, 노인도 성질은 죽지 않는다,라는 걸 증명하셨다. 드디어 이 악물고 참으셨던 언니의 인내심도 살짝 날아간 걸까? 역시 언니는 죽지 않았다. 화장기 하나 없이 주름진 얼굴에, 아무것도 모르는 순박한 할머니 얼굴로 검찰에 구속되는 모습을 보여준 이 언니, 청와대를 향해 일갈하셨단다. “5년 안에 복수하겠다.” 역시, 언니는 무섭다. 미안하다, 옥희 언니. 우리가 오해했다. 74세 할머니가 뭘 했겠나 잠시 오해했다. 동갑내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도 있는데….
이 언니가 또 그랬단다. 대통령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 역시언니는 사건의 핵심을 꿰뚫고 계셨다. 대통령의 친·인척이 아니라면, 국회의원 시켜준다고 30억원 받은 어느 언니가 ‘선거법’도 아니고 ‘사기죄’로 구속되겠나? 옥희 언니는 사기 치지 않으셨다. 단지, 선거용 로비를 좀 했을 뿐이다. ‘역차별’ 혐의는 또 있다. ‘역차별’이 아니라면, 어떻게 언니 담당 검사가, 단지 청와대 민정수석과 과거 동료였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받겠나? 단지 기막힌 우연일 뿐인데? 또 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 공천 신청자 597명 가운데, 과연 언니만 공천 로비를 했을까? 역시 언니는 억울하다. ‘역차별’ 피해자다.
언니의 정체와, 언니와 청와대 간의 관계를 캐던 누리꾼은 와글대다 말했다. ‘지못미.’ 한 누리꾼은 안타까움을 담아 썼다. “옥희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왜 하필 이름이 그분과 같아가지고, 전국의 모든 김옥희씨 힘내세요.” 전국 모든 김옥희씨가 낸 힘을 모아 갇혀 있는 옥희 언니야말로 힘내기를 빈다. 언니가 도움 되고 힘낼 비디오 한 편, 하나 있다. 비디오 제목? 〈친절한 금자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