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팝업북에 탐닉한다
앨리스설탕 지음, 갤리온 펴냄앨리스설탕은 부부 시인 배용태와 성미정의 공동 필명이다. 이 부부는 책을 열면 입체 그림이 톡 튀어나오는 팝업책을 구하고자 외국의 벼룩시장을 다니고, 유럽의 내로라하는 팝업북 작가를 공부했다. 책과 장난감이라는 두 세계가 만나 보여주는 팝업북의 묘한 매력이 줄줄이 이어진다.

철학이란 무엇입니까강영안·표정훈 지음, 효평출판 펴냄통상 이런 책의 제목은 ‘철학이란 무엇인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년 전의 제자가 스승에게 다시 묻는 경우라면? 출판평론가 표정훈씨가 대학 시절 스승인 강연안 교수(서강대·철학)에게 다시 철학에 대해 질문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질문 속에 답, 답 속에 또 다른 질문을 포함하고 침투한다.

독고다이이기호 지음·강지만 그림, 랜덤하우스 펴냄입담 좋은 젊은 작가를 꼽으라면, 이 작가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리라. 원고지 5장 안팎인 짧은 글로 우리네 삶을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누구나 살면서 겪었을 만한 일과, 누구나 한 번쯤 견뎠을 만한 일을 속도감 있는 글로 이어간다. 1년 넘게 한국일보에 연재한 글을 모았다.

올드독의 영화노트
정우열 글·그림, 거북이북스 펴냄만화가 정우열의 페르소나인 올드독은 이 책에서 영화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전한다. 예순네 편의 영화는 올드독식 영화 읽기로 새롭게 해석된다. 국적, 예술영화, 블록버스터 영화를 가리지 않는다. 다양한 영화에 관한 시시콜콜한 잡상집. 북디자이너인 부인 이지은씨가 책 꼴을 꾸몄다.

베이징을 걷다
주융  지음, 미래인 펴냄“떠나고 싶어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기에 떠나지 않는 영원의 도시다.” 중국 문화를 소재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는 신예 작가 주융이 쓴 베이징 문화유산 답사기. 오랜 세월 중국의 수도였으니만큼 현존하거나 사라진 베이징의 건축물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어머니의 죽음
데이비드 리프 지음, 도서출판 이후 펴냄미국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수전 손택의 아들인 저자가 2004년 사망한 수전 손택의 마지막 순간을 책에 담았다. 손택 사후 3년 뒤 어머니를 치료했던 의사를 찾아가서 애정과 회한으로 쓴 아들의 회상록. 고통스러운 병에 맞서 싸웠던 한 인간의 내면을 잘 보여준다.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정혜윤 지음, 푸른숲 펴냄진중권 정이현 공지영 김탁환 임순례 은희경 이진경 변영주 신경숙 문소리 박노자를 만든 책은 무엇일까? 방송사 PD이면서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우리 문화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개성 강한 인물 11명을 인터뷰했다. 부제는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홍성욱의 과학에세이홍성욱 지음, 동아시아 펴냄과학 기술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반도 대운하처럼 구상 단계에 있는 기술은 물론이고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처럼 심지어 존재하지 않는 기술도 세상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과학과 사회, 과학과 윤리를 결코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는 말이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