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글·그림, 창비 펴냄

사실주의 만화가 최규석의 신작. 작가가 가족을 취재해 그린 자전적 이야기로 대한민국 60년을 통과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복기한다. 현대사에 짓눌렸으면서도 먹고살기에 바빠 한 번도 시민으로 참여하거나 대접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 작가는 “묻어두고 가는 것이 서러워” 그들을 호명해냈다

 

 


풍선을 샀어
조경란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벌써 등단 13년째다. 그동안 소설집 다섯 편과 중·장편 소설 다섯 편을 펴냈다. 자유롭고 밀도 높은 문체로 믿음직했던 작가의 신작 소설집에는 글쓰기 자체에 대한 자의식과 고독의 흔적이 가득하다. 깊은 상처의 근원을 건드리고 집요하게 좇는 조경란 소설의 본령을 재확인한다.

 


 


사이버리아드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오멜라스 펴냄

폴란드의 과학소설가 렘의 대표작 〈사이버리아드〉와 〈솔라리스〉가 동시에 출간됐다. 과학소설 전문 브랜드 오멜라스의 첫 작품. 렘의 작품은 이제까지 41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에서 30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오멜라스는 올해 안에 렘 작품 네 편을 더 출간할 계획이다.


 

 


칼릴라와 딤나
바이다바 지음, 도서출판 강 펴냄

유태인에게 〈탈무드〉가 있다면, 아랍인에게는 〈칼릴라와 딤나〉가 있다. 아랍의 동물 우화집인 이 책은 아랍 최고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칼릴라’와 ‘딤나’라는 두 마리 자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우화집은 인간의 악덕을 다스리고 현실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지혜를 담았다.


 


홀로 나귀 타고 미술숲을 거닐다
이원복 지음, 이가서 펴냄

국립전주박물관장인 저자는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회화사 전반을 두루 살피고 독자의 이해도를 높여준다. 선사시대 유물부터 국보·보물·국립중앙박물관 명품 100선까지 우리 미술품 한 점 한 점에 대한 감상평을 친절하게 담았다.


 


옷자락의 그림자까지 그림자에 스민 숨결까지
김형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

시인이자 평론가인 저자가 “김호석 화백의 그림자가 되어 해가 뜨는 곳 지는 곳 가리지 않고” 붙어 다니며 쓴 김호석의 전시회 관전기를 묶었다. 각각 펜과 붓을 들고 시대의 고뇌와 민중의 정신을 그려온 두 예술가가 치열하게 이어온 소통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워렌 버핏 평전 1·2
앤드루 킬패트릭 지음, 윌북 펴냄

살아 있는 주식 투자의 신 워렌 버핏의 전기이다. 그는 2006년 재산의 85%를 기부하면서 역사상 최대 자선가가 된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하는 그는 많은 유산이 자식의 인생을 망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자본가는 그의 재산과 투자뿐만 아니라 그가 왜 상속세 폐지를 반대하는지 눈여겨볼 일이다.

 

 


불면증과의 동침
빌 헤이스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저자의 책이 두 권 나왔다. 이 책은 ‘잠과 꿈’, 다른 한 권인 〈5리터〉는 ‘피’에 관한 책이다. 미국의 논픽션 작가이자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신비주의와 터부의 베일 속에 가려진 소재를 뽑아 그 무지와 오해의 역사, 그리고 과학의 힘에 의해 그것이 해명되어가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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