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고토
합성 티 팍팍 나는 예술사진 ‘홍수 풍경’

전시장의 그림이나 사진은 정신을 풍요롭게 만든다. 블로그 ‘사진이 걸린 방’(blog.naver.com/lenz1839/42749105)이 추천하는 존 고토의 사진전 ‘Floodscapes’(홍수 풍경)도 그렇다. 다음은 ‘사진이 걸린 방’의 소개 글.‘영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존 고토(58)는 에르퀼 푸아로처럼 끝이 길게 말려 올라간 콧수염 탓에 짐짓 나이 들어 보인다. 그러나 그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디지털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매체로 몽타주를 만들어낸다. 암실에서 화학약품 냄새를 맡으면서 작업을 하던 시절부터 사진을 여러 장 겹쳐 몽타주를 만들었다는 그는, 디지털 사진이라는 새로운 매체가 생겨나자 어둡고 냄새 나는 암실에서 벗어나는 게 너무 기뻤다고 했다. 그 기간이 벌써 15년째다. 10월31일까지 서울 갤러리 온(02-733-8295)에서 열리는 그의 사진전 ‘Floodscapes’ 시리즈는 이야기 구조가 명확하다. 사진 속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소비와 향락에 빠진 젊은이들이 홍수로 범람한 런던에서 유유자적, 흥청망청 뱃놀이를 즐긴다. 그러다가  환경 대재앙을 부르고 결국 재난을 견디지 못해 망망대해를 떠돌게 된다. 그리고 2040년 미래에서 온 어린 학생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느냐’는 당연한 질문에 고토는 눈이 있으면 보라는 식으로 사진 속에 숨어 있는 환경 관련 책자를 콕 찍어주었다. 충분히 ‘〈디 워〉급’ 특수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굳이 합성 티를 팍팍 냈는지, 사진 속 인물들이 왜 신파 연기를 하는지 궁금했다. 혹시 이같은 환경 대재앙이 말도 안 되는 상상이기만을 바라면서 조소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지금의 환경문제를 보면 심각하기 그지없지만, 정말 그렇게 웃고 넘길 수만 있다면….’

 

ⓒblog.daum.net/solocook
오동통한 닭다리 와인에 퐁당 빠지다

닭다리가 와인에 퐁당 빠졌어요. 농담이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10분 만에 만드는 요리의 첫 시작이 그렇다. 와인에 재운 닭다리 구이는 쫄깃해서 자꾸 손이 가는 요리이다. 주재료는 닭다리 한 팩(6개)과 와인 한 컵. 그 외 로즈메리 적당량과 소금(허브 맛)·후추, 마늘 한 쪽과 핫 칠리소스·허니 머스터드를 준비한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닭다리에 칼집을 내고 와인에 재운다. 딱 5분! ②마늘을 얇게 썰고, 로즈메리를 씻는다 ③닭다리를 전문 구이 팬에 넣고 마늘·로즈메리·와인(두 큰술)·소금을 뿌리고 약한 불에서 굽는다 ④2분 정도 굽고 팬의 손잡이를 잡고 힘차게 흔들어 고루 익게 뒤적여 2분간 더 굽는다. 비바리 숨비소리 블로그(blog.daum.net/solocook/12684757)에서.

ⓒ시사IN 한향란
과일 향 ‘퍼퓸’으로 10시간을 향기롭게

누가 향수를 선물해서 풀어보니 ‘오 드 투알렛(toilet:화장실)’이라고 써 있어서 화장실에 놓아두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그러나 오 드 투알렛은 원액 농도 5~10%,향이 3~5시간 지속되는 향수이다. 향수는 원액 농도가 짙을수록 향이 진하고 지속 시간이 길다.원액이 20~30% 함유된 ‘퍼퓸’은 10시간 이상 향이 지속된다.농도가 10~20%인 오 드 퍼퓸은 5~7시간,농도가 2~5%인 오 드 콜로뉴(오 데 코롱)는 한두 시간 지속된다.향수의 계열은 주재료에 따라 꽃향(플로럴),풀 또는 나무 향(그린),떡갈나무 이끼 향(시프레),새콤한 과일 향(시트러스),동물 향과 바닐라 향이 더해진 오리엔털 향,알데히드 향,고사리 향(푸제르)으로 크게 나뉜다. 향수를 살 때는 다른 향수를 뿌리지 않아야 하고, 저녁 무렵이 좋다.후각은 초저녁 이후 가장 민감해진다.향은 한 번에 두세 가지만 맡아보고,20~30분이 지난 뒤 다른 것을 맡는다.그중 마음에 드는 향수를 골라 손목에 뿌린 뒤 2~3분 있다가 향을 맡아보고,다시 20분쯤 후 향을 맡아본 다음 최종 결정을 한다.블루트리퍼의 블로그(harukia.egloos.com/1403924)에서.

ⓒ뉴시스
가을철 새우구이 어디 가서 구울까
이맘때, 서해안에서는 전어와 새우 굽는 연기가 자욱하다. 그런데 어느 포구에 가야 더 통통하고 고소한 새우를 만날 수 있을까. 블로거 모하라(blog.daum.net/mohara/ 13062785)는 남당리를 권한다. ‘남당리는 우리나라 대하의 80%가 나는 곳이다. 그곳에서 9월부터 11월까지 남당리 대하 축제가 열린다. 대하는 10월 중순 것이 가장 실하고 고소하다. 10월 초 남당항에는 자연산 대하가 지천이다. 그러나 가격은 지난해보다 kg당 1만원 정도 더 비싸졌다. 잦은 비와 서식지 탓이다. 남당리 식당의 수족관에는 싱싱한 새우가 오글오글하다. 축제 탓에 시장보다 가격이 좀 비싸지만, 두세 사람이 1kg만 시켜도 오동통한 대하의 속살 맛을 충분히 볼 수 있으니 큰 부담은 아니다.’

정리·오윤현 기자/자료 제공·월간 〈ONOFF〉 (www.myonoff.com)

기자명 오윤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 nom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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