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미래주의 선언이택광 지음, 그린비 펴냄

1909년 2월20일, 이탈리아의 마리네티는 ‘미래주의’를 선언했다. 속도와 역동성, 기계 문명과 과학기술이 가져온 변화에 주목하고, 이를 미학 소재로 삼았다. 저자는 미래주의 운동이 어떤 특징을 갖는지 설명하고, 미래주의가 어떻게 이탈리아 파시즘과 결합했는지 보여준다.


조선 남자, 아이를 키우다홍승우 글·그림, 예담 펴냄

〈비빔툰〉의 만화가 홍승우가 조선시대의 육아 풍경을 들여다보았다. 조선의 유일한 육아일기를 쓴 사대부 이문건의 〈양아록〉을 만난 것이다. 손자의 성장 과정과 훈육 방법을 기록한 이 시편 일기를 바탕으로 조선 남자의 좌충우돌 애끓는 아이 키우기를 재치 있는 명랑 만화로 그려냈다.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오쿠노 슈지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1997년 일본 고베에서 14세 소년이 초등학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30년 전에 있었던 유사한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 가족을 추적한다. 가해자 소년은 변호사로 성공했고, 피해자 가족은 30년 동안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한국의 노동체제와 사회적 합의노중기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사회학자인 저자의 관심은 ‘한국에서 노·사·정은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고 합의할 수 있을까’이다. 그는 한국 노동체제의 특징은 노·사·정 사회적 합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노동에 대해 배타적이라고 말한다. 이런 상태에서 ‘사회적 합의’는 현실을 못 보게 하는 이데올로기라는 것이다.


우리들의 하느님권정생 지음, 녹색평론사 펴냄

권정생 선생 별세 1주기를 맞아 그가 〈녹색평론〉에 발표한 글을 묶은  책이 개정증보판 형식으로 다시 출간됐다. 국익이니 경제발전이니 진보니 하는 것에 관심이 없었고 지사연하는 포즈를 취한 적도 없었지만, 권정생의 시선은 언제나 약자의 운명으로 향해 있었다.


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이욱연 지음, 창비 펴냄

중국 본토 유학 1세대인 저자가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창강의 오지까지 구석구석을 누비며 쓴 문화 기행서. 〈패왕별희〉 〈첨밀밀〉 등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 영화 16편의 비평을 곁들여 중국 현대사의 맥락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중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지리산 편지이원규 지음, 대교베텔스만 펴냄

지리산 시인으로 알려진 저자가 4년 만에 펴내는 산문집. 도법·수경·연관 등 ‘실상사의 3두마차’ 스님과 함께한 생명과 평화 순례길의 단상을 비롯해, 낙동강 1300리와 지리산 850리를 걸으며 쓴 산문 50편이 실렸다. 모든 꼭지가 제목처럼 편지 형식을 띠고 있다.


오마니별김원일 지음, 강 펴냄

등단 43년째를 맞지만 끊임없이 신작을 선보이는 소설가 김원일의 일곱 번째 소설집. 이번 소설에서도 여전히 작가는 전쟁과 분단이 빚어낸 민족의 고통과 그늘에 천착했다. 레토릭을 억제한 간결하고 수수한 문장이 이야기를 들려주듯 소설 서사의 리듬을 이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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