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환
원시 느낌 생생한 우포늪의 새벽

이른 새벽, 우포늪에 안개가 자욱하다. 늪가 미루나무는 바람이 불 때마다 작은 나뭇잎을 찰랑찰랑 은전(銀錢)처럼 흔든다. 늪가 길에는 온갖 날것들의 생생한 소리가 넘쳐난다. 꼬꼬, 구구, 짹짹, 갹갹…. 늪을 뒤덮은 안개가 스멀스멀 건너편 산자락을 넘을 때쯤 반짝 해가 뜬다. 그와 동시에 초록 생이가래, 물옥잠, 개구리밥, 창포, 자라풀로 뒤덮인 늪도 잠에서 깨어난다. 이때쯤이면 늪가 마을의 어부들이 상앗대로 쪽배를 밀며 그물을 걷으러 나선다. 어부들은 붕어와 메기를 잡고, 운 좋은 날에는 잉어와 가물치도 건진다. 아낙들도 배에서 오르내리며 살진 논우렁을 건져 올린다.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습지로 230만㎡(70여 만 평)에 달하며 14개 마을에 걸쳐 있다. 늪은 공룡이 살았던 쥐라기 시대(기원전 1억2000만 년 전)에 생겨나 군데군데 원시 그대로의 풍경을 보여준다. 가시연, 자라풀, 논병아리, 쇠물닭, 왕잠자리같이 귀한 동식물도 자주 눈에 띈다. 날것들의 천국이자 자연 생태 자원의 보고(寶庫)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시인 이용한씨의 블로그(blog.naver.com/binkond/60042594987)에서.

ⓒ시사IN 한향란
너희는 놀러 가니? 나는 일하러 간다!

해외 여행은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인간애 그리고 낯선 문화 등을 경험케 한다. 해외 자원 봉사는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람과 감동이 있는 여행이다. 물론 휴식차 떠나는 여행보다는 힘들지 모른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도 아닌가 보다. ‘성장의 기회가 되었다, 나의 참모습을 발견했다, 세계 시민이 되어 기뻤다’ 같은 경험자들의 후일담이 적지 않으니 말이다.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은 일반 여행만큼 간단하다. 30세 이하로서 일상 영어를 할 수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2~3주짜리 워크 캠프, 1~6개월 봉사 등 다양하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기간과 장소를 정한 뒤 해비타트(www.habitat.or.kr)나 호주의 비영리 기구 CVA(www.workingholiday.com) 등에 신청하면 된다. 블로그 allifestyle.com/tt/europebag/645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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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비명’ 잠재우는 비결

건조한 가을에 매끈매끈하고 보송보송한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은 없을까. 블로거 알리나샵(blog.naver.com/alina shop/42097939)은 물만 잘 사용해도 미끈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제안하는 촉촉하고 생기 있는 피부 만드는 여섯가지 방법. ①세안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쓴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잔주름이 생기기 쉽고, 찬물을 쓰면 피부가 긴장해 노폐물이 잘 씻기지 않는다. ②사우나할 때 물수건은 금물이다. 고온에서 물수건이 달아올라 피부를 손상시킨다. 반면 마른 수건은 단열 효과 덕에 피부에 이롭다. ③수영 뒤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한다. 박박 문지르면 부풀어 있던 각질이 쉽게 떨어져나가고, 그로 인해 피부가 ‘비명’을 지른다. ④목욕물의 온도는 38~39℃가 적당하다. 체온보다 살짝 높아야 피부가 안심한다. ⑤따끈한 물로 목욕한 뒤 찬물로 씻으면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⑥피로를 풀기 위한 목욕이라 물 온도를 42~43℃로 높인다. 고온 전신욕은 혈액 순환을 도와 피로와 신경통을 완화해준다.

기세등등한 ‘적’과 두근두근 대는 심장

잘나가는 원로 탤런트 신구씨(71)는 요즘 쫓기듯 생활한다. 당연히 건강이 좋을 리 없다. 그런 그가 얼마 전 대한순환기학회 소속 의사한테 진단을 받았다. 그 결과 대사 질환의 위험 요소 다섯 가지(복부비만·혈압·혈당·HDL콜레스테롤·중성지방) 가운데 중성지방·혈압·혈당 수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심장 건강이 위험한 상태’로 확인되었다. 신씨뿐만이 아니다. 최근 대한순환기학회가 대사 질환의 위험 요소 다섯 가지의 정상치를 기준으로 일반인 3253명(40세 이상 70세 이하)의 심장 건강을 조사한 결과, 22.3%가 ‘낙제’ 수준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이승환 교수(연세원주의대)는 대사 질환의 다섯 가지 위험 요소 가운데, 두 가지 요소에서 질병 수준의 수치를 보인 사람을 낙제생으로 판정했다며 “이제는 혈압뿐만이 아니라, 복부비만 등 대사 질환 위험  요소를 모두 챙길 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시사IN 포토
오색 불꽃과 함께 ‘팡팡’ 터지는 탄성

10월13일 밤(오후 5시~9시30분) 서울 여의도(한강시민공원) 하늘에 또다시 ‘오색 꽃’이 피어난다. ‘제6회 서울세계불꽃축제’가 화려하게 폭죽을 터트리는 것이다. 올해에는 한국의 한화팀 등 세 나라 팀이 참가해 이야기와 흥분이 있는 불꽃 쇼를 연출한다. 불꽃축제는 비단 불꽃의 현란함과 예술성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정신없이 터지는 폭죽은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찬란히 빛을 발하다가 일순간 사라지는 불꽃은 존재와 죽음의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어린 자녀들에게는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판타지를 제공할지 모른다. 지지난해 여의도에 나와 불꽃쇼를 본 사람은 100여 만 명. 올해에도 단풍만큼 곱고 화려한 불꽃쇼를 가까이에서 보려면 좀더 서둘러 나서야 할 것 같다.
정리·오윤현 기자/자료 제공·월간 〈ONOFF〉 (www. myonoff.com)

기자명 오윤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 nom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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