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시간
알렉산더 라비노비치 지음, 교양인 펴냄

1989년 옛 소련에서 최초로 번역 출간된 서구 학자의 10월 혁명사 연구서. 저자는 10월 혁명이 가능했던 이유를 볼셰비키의 현실 안목, 토론과 논쟁이 거침없이 이루어졌던 당의 민주적 성격에서 찾는다. 이는 서방의 보수적 해석이나 옛 소련의 공식 해석을 뒤집는 것이다.

 

 

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김현아 글·유순미 사진, 호미 펴냄

한 여성 작가가 뚜렷한 삶을 살다 간 여성들의 자취가 남은 공간에서 그녀들의 삶과 꿈, 성취를 들여다본다. 신라의 여왕에서 현대의 시인 고정희까지. 수많은 기록이 여자들의 이야기를 한갓 에피소드쯤으로만 다룬 데 반발해 여성 이야기에 본격 천착하고 싶었다고 한다.

 

 

하워드 진 살아 있는 미국 역사
하워드 진·레베카 스테포프 지음, 추수밭 펴냄

하워드 진은 미국의 유명한 실천 지식인이다. 〈미국 민중사〉는 그의 역작인데, 그 책을 어렵게 생각하는 젊은 독자를 위해 쉽고 친절하게 다시 쓴 책이다. 민중의 시각에서 역사를 재해석한다. 이번 책을 내면서 2006년 말까지의 역사를 보강했다.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한정숙 지음, 도서출판 길 펴냄

러시아사 전공자이면서 여성사 연구에 꾸준히 관심을 가진 한정숙 서울대 교수가 쓴 여성사 연구서. 서양 고전과 역사 속에서 주체적인 삶을 자각했던 여성을 살펴본다. 고대로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문헌을 살피고, 주디스 버틀러와 자크 라캉 등 최근의 연구 성과물까지 검토한다.

 

 

브라질 할아버지의 술
메도루마 순 지음, 도서출판 아시아 펴냄

‘오키나와는 과연 일본인가’라는 질문과 대면하는 작가 메도루마 순의 두 번째 소설집. 그는 1997년 〈물방울〉로 아쿠타가와 상을, 2000년 〈혼 불어넣기〉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과 기야마 쇼헤이 문학상을 받았다. 표제작 〈브라질 할아버지의 술〉과 〈투계〉 〈혼 불어넣기〉 등 단편 6편이 실려 있다.

 

 

미국, 변화인가 몰락인가
톰 엥겔하트 엮음, 창비 펴냄

미국의 대안 언론 블로그인 톰 디스패치에 실린 인터뷰 모음집. 인터뷰어인 톰 엥겔하트가 미국 진보 지성계의 대표 주자 12명과 가진 인터뷰를 모았다. 왜 오바마와 민주당이 선전하는지, 또 이라크 전쟁 외에도 미국이 직면한 위기는 무엇인지에 관한 비판적인 성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세계화와 한국의 국가-시민사회 1
손호철·김원 엮음, 이매진 펴냄

1997년 이후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한국 사회에 어떤 변화와 균열을 일으켰는지 분석하고, 새로운 민주적 대안을 모색한다. SGSI 학술총서 세 번째 책. 저자는 세계화 이후 세계 현실에 대한 대응 방안을 국가와 시민사회 차원으로 세분해 살핀다.

 

 

 

성찰하는 진보
조국 지음, 지성사 펴냄

서울대 조국 교수가 여러 매체에 기고한 칼럼을 한데 모았다. 많은 이가 실제로는 자기 삶의 기초를 흔들게 될 성장제일주의와 효율만능주의를 해법으로 받아들이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면서 저자는 한국이 여전히 진보의 과잉이 아니라 진보의 과소로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한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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