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0일까지 열리는 상설전 〈부드러운 교란-백남준을 말하다〉는 날카로운 사회의식을 담은 백남준의 작품들을 비롯해 그와 함께 작업한 작가들의 작품과 자료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정치적이라고 평가받는 비디오 작품 〈과달카날 레퀴엠〉에서 시작한다. 이 작품에서 백남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의 격전지였던 과달카날 섬에서 샬럿 무어먼과 함께 평화를 위한 곡을 연주하고 퍼포먼스를 벌인다. 전쟁의 파괴적 속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금기에 대한 저항을 드러낸다.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 1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정치적인 예술이란 무엇인지, 사회 참여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