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
빛과 소리가 그린 세계

〈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에서는 회화를 찾기 힘들다. 빛이나 소리 같은 요소를 이용한 작품만 있기 때문이다. 빛이나 소리는 전시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다. 배정완, 성기완+이수경, 신성환, 이예승, 이창원, 하원, 홍범, 황지은 등 미술가·건축가·시인 같은 다양한 경력을 지닌 작가들의 설치작업을 만날 수 있다.

이창원 작가가 설치한 ‘패럴렐 월드(Parallel World)’에서는 전 세계의 다양한 신문과 잡지를 만날 수 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건의 이미지를 모아 특정 부분을 칼로 오려내 거기에 거울을 붙여 빛을 반사시켰다. 소리 예술가인 성기완은 공사현장 식당의 웅성거림을 틀어놓았다. 하얀 깃털을 바닥까지 드리운 하원의 ‘숨’은 심장박동 소리를 들려주는 사유의 공간이다. 전시실의 벽면과 천장 등을 이용해 오브제를 설치했다. 관객은 여기서 공간을 체험한다. (2월24일까지/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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