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8월10일~10월7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02-501-7888

 

 

 

 

 

 

조용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높은 관객 만족도를 보였던 작은 창작 뮤지컬 한 편이 10월7일 막을 내린다.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는 다시는 안 볼 것 같이 싸우다가도 어느새 오순도순 얘기꽃을 피우는 불가해한 모녀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과거로 간 딸이 거칠고 투박하게만 여겼던 현재 엄마의 모습과 달리 여리고 꿈 많던 젊은 시절의 그녀를 만나 화해하는 것이다. 


얼개는 상투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와 젊은 감각은 그것을 만회하고도 남는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생생한 구어체나 온갖 지저분한 병명 등으로 가사를 붙인 노래는 친근하면서도 신선하고, 1970년대 이미지로만 구성한 과거의 모습은 현재, 이곳의 관점과 충돌하면서 웃음을 유발한다. 가상 그룹 ‘나랑 너랑’의 히트곡들은 70년대 가수들의 스타일로 만든 창작곡인데 정말 그 당시에 그런 그룹이 있었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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