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선으로 들뜬 열기를 식히려는 듯 살수차가 뼛속까지 시린 물을 내뿜기 시작했다.

10월28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미 FTA 저지 범국민대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 1만여 명이 국회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1%만을 위하는 국회로 들어가 99% 민중의 분노를 보여주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경찰은 “범법자 여러분, 해산하십시오”라는 경고 방송으로 화답했다. 동시에 살수차가 물줄기를 뿜어냈다.

한편 정부는 10월27일부터 텔레비전 홍보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하겠습니다”라는 광고였다. 바야흐로 한·미 FTA는 ‘퍼주기 재협상’ 논란만으로 모자라 전직 대통령까지 동원하는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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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조남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chanmoo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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