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김민하 시사평론가, 이은기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이종섭 ‘일시’ 귀국

■ 진행자 / 오늘 이종섭 호주대사가 돌아왔습니다.

■ 이은기 / 오늘(3월21일) 오전 9시20분경 이종섭 호주대사가 귀국했습니다. 이종섭 대사는 인천공항에 도착에 1분간 짧게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는데요. 자신을 둘러싼 수사외압 의혹과 이른바 ‘도피 출국’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 “체류하는 기간 공수처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향후 (3월25일 열리는) 공관장회의 참석 등 호주대사 의무에 충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종섭 대사에게 조기 귀국, 자진 귀국의 명분을 주기 위해 공관장회의를 ‘급조’한 거 아니냐는 의심 나오는 상황에서, 이종섭 대사는 언제까지 체류할 계획인지, 대통령실 연락 받았는지, 공수처에 바뀐 휴대전화를 제출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조금 전 대통령은 비례 순번에 반발해 후보에서 사퇴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대통령 민생특보로 임명했습니다.

■ 진행자 / 이종섭 대사 귀국으로 이른바 ‘윤-한 갈등’ 2차전은 봉합됐다고 보십니까?

■ 김민하 / 지난주 목요일(3월14일)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SBS에 출연해서 “공수처가 그동안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 핵심”이라고 했을 때부터 ‘윤-한 갈등’ 2차전이 시작됐던 거예요. 대통령실이 여당을 믿지 못하고, 여당이 마음에 안 들어서 직접 나섰던 거거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정권과 ‘운명 공동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윤석열 대통령이) 싫어도 붙들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거고 구체적인 전략도 나온 것 같아요. 이분들 특기가 프레임 뒤집기 아닙니까? 이제부터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문제라고 할 겁니다. ‘이종섭 대사 불러왔으니, 이제 수사해 봐라.’ 누가 들으면 아직도 문재인 정권 공수처인 줄 알아요. 윤석열 정권 공수처거든요. 공수처 입장에서는 아직 수사할 준비가 안 돼있는 거잖아요. 1월에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고, 지금 압수물 분석하는 단계고,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을 수사하려면 그 밑에 있는 사람들부터 쭉 수사를 해나가야 하는데요. 지금 이종섭 대사 조사를 해봐야 ‘세리머니’ 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 진행자 / 공수처가 본인들 일정대로 수사를 하는 게 맞겠죠.

■ 김민하 / 그래야 될 텐데,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원칙대로 조사를 하든지 아니면 조사하는 시늉을 하면서 이 정권에 면죄부를 주든지 둘 중 하나를 하겠죠. 공수처가 올바로 수사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공수처가 면죄부를 주는 조사를 하지 말고, 외압에 굴복하지 말고, 철저하게 원칙대로 일정대로 조사하라고 요구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공수처가 이종섭 대사 출국 전에 4시간 조사를 한 걸로 봐서는, ‘면죄부성 조사’를 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여서 이 부분이 지금 가장 걱정이 됩니다.

3월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에게 대통령 민생특보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에게 대통령 민생특보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김민하 평론가, 주기환 전 위원장 대통령 민생특보 임명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민하 / 지금 대통령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불만이 많다는 언론 보도가 많이 나왔습니다. 주기환 전 위원장이 당선권 밖에 배치받아서(국민의미래 비례 24번) 불만을 표하고 사퇴한 분인데, 이때 대통령과 교감한 거 아니냐는 의심도 있는 상황이에요. 만약 저라면 부담스러워서 이런 인사는 하지 못해요. 근데 (대통령이 임명)했다는 건, ‘그래 이 사람은 내 사람인데 너희가 내 말 안 들은 거야’라는 걸 짚고 넘어가는 거예요. 지금 비례대표 명단을 뒤집지는 못해요. 근데 분명한 기록으로 남겨놓는 거예요, 주기환이라는 기록을. 국회로 따지면 ‘속기록에 남겨주세요’ 한 거예요(웃음). 총선 이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유학을 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웃음).

★ 두 번째 뉴스 키워드 : ‘875원 대파’ 가격 논란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했던 마트의 대파 한 단 가격이 논란이 되고 있죠?

■ 이은기 /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월요일(3월18일) 현장 물가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았습니다. 마트에서 대파 한 단(1kg) 가격을 보고서는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제가 오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농산물유통정보를 검색해 보니, 오늘(3월21일) 기준 대파 한 단(1kg) 소매 가격은 2721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농협중앙회 산하인 하나로마트가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 맞춰 일부러 싼 대파를 내놓은 거 아니냐는 지적 나오는 이유인데요. 실제로 875원은 2번의 정부 지원과 하나로마트 자체 할인을 거쳐 나온 가격이라고 합니다. 일시적으로는 이 가격이 가능하지만 일상적인 가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 진행자 / 김민하 평론가,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이 되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김민하 / 파 한 단 가격은 잘 안 사면 모를 수도 있어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런 이벤트를 굳이 만들었으면 정부의 물가 대책을 알 수 있어야 해요. 2번의 정부 지원과 하나로마트 자체 할인을 거쳐서 파 한 단 875원 ‘합리적’이라고 한 게, 물가 대책이 되냐고요. 하나의 세일 품목이지, 지속 가능한 물가 대책이 아니잖아요. 물가가 너무 높아서 점심 한 번 먹으려고 해도…. 그런 걸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한 답을 줘야죠.

3월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파 등 야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파 등 야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세 번째 뉴스 키워드 : MBC, ‘또’ 방심위 제재

■ 진행자 / 방심위가 MBC에 또 법정 제재를 내렸습니다.

■ 이은기 / 방심위(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가 3월19일 MBC에 또다시 주의 처분(법정 제재)을 내렸습니다. 이번엔 설상가상 방심위를 비판한 보도가 징계 대상이 됐는데요.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인용 보도에 방심위가 과징금을 물린 방심위 결정을 비판한 MBC 보도에 징계 처분을 한 겁니다. 여권 추천 방심위원들은 “MBC 입장을 위주로 보도한 건 공정성 위반”이라고 했는데요. MBC는 “류희림 위원장과 황성욱 위원은 과징금 처분에 관여해 놓고 이번 심의에도 참여하고 있다”라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 진행자 / 김민하 평론가, 방심위 결정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민하 / 궁금한 게 만약에 MBC가 이 소식을 또 보도하면 그걸 또 제재하나요? 방심위는 어떡하자는 거예요? (무리하게 방심위에 제소된) 보도가 정치적으로는 논란이 되더라도 방심위를 거치면 별문제 없이 끝나야 되잖아요. 제가 볼 땐 본안 소송에 가도 징계 정당성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요(3월19일 서울행정법원은 MBC가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인용 보도로 인한 방심위의 과징금 처분을 집행정지해달라는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법적으로 이런 흐름이 확인되면 지금부터 무리한 징계라도 좀 자제해야 할 거 아니에요? 여전히 하고 있어요. 나중에 어떻게 수습하려고 그러는지 매우 궁금하고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 PD, 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종대 전 의원,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이은기 기자

기자명 이은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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