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평양 조선중앙통신
1월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평양 조선중앙통신

이 주의 단어

〈조선중앙통신〉(1월16일)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월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강조해야 한다.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을 ‘같은 민족의 남측’이 아니라 ‘적대적인 다른 국가’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해왔는데, 드디어 “점령·평정”해 “편입”할 대상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그동안 같은 민족이라고 봐줬는데 이젠 무자비하게 도발하겠다’는 의미다.

이 주의 문구

경주 명물로 시판되어온 ‘부처빵’이 종교 논란에 휩싸였다. 이 빵은 미소 짓는 후덕한 부처의 모습을 형상화한 제품이다. 소셜미디어에 부처 얼굴 모양의 빵을 베어먹는 이미지가 떠돌면서 ‘재미있다’와 함께 불쾌감을 표시하는 반응이 다수 업로드되었다. 그런데 부처빵을 담는 쇼핑백에 인쇄된 ‘ACTS 19:26’이란 문구가 문제를 일으켰다. 그 구절이 성경(신약) ‘사도행전 19장 26절’로, 1세기 기독교 신학의 기초를 닦은 바울로의 말(“바울로라는 자가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신이 아니라고 하면서”)을 인용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부처 형상의 빵을 팔면서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성경의 문구를 넣어 의도적으로 불교를 모독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업체 측은 소셜미디어에 부처를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며 “(해당) 구절은 삭제하고 판매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이 주의 성명서

과학기술계 노조인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연구노조)이 1월16일 성명서를 통해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JTBC 보도(1월15일)에 따르면, 조 차관은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과학기술 전문가 9명의 식사비로 26만원을 사용했다’고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신고했으나 해당 식당은 1인당 9만8000원짜리 코스 요리만 판매하는 곳으로 밝혀졌다. 조 차관이 자택 부근의 고급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신고 내역도 실제 음식 가격 및 인원과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JTBC는 보도했다. 연구노조는 성명서에서 조 차관이 이른바 ‘연구개발 카르텔’ 사례를 지적해온 사실을 적시하면서 “연구 현장엔 엄격하면서 자신에게는 한없이 넉넉한 내로남불”이라고 성토했다. 조 차관은 “사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기자명 이종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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