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의 11월 둘째 주(11월7~9일)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지난 주(34%)보다 2%포인트 늘어난 36%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들어 ‘긍정평가율’이 가장 낮았던 10월 셋째 주(30%)에 비하면 6%포인트나 상승한 셈이다. 부정평가율은 55%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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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3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론 더불어민주당(34%), 정의당(2%)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였다. 갤럽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의 지지도 격차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 범위(최대 6% 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여당의 실정이 거듭되고 대통령 지지율이 아무리 요동쳐도, 양대 정당 지지도는 비슷한 국면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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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성향 중도층’으로 분류되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민주당(35%) 지지도가 가장 높았으며 국민의힘 26%, 정의당 3%, 무당층 35% 등으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 기대 : ‘여당 다수 당선’ 40%, ‘야당 다수 당선’ 46%

 

‘내년 총선에서 어떤 당의 승리를 기대하는가’에 대해서는 ‘정부 견제론(야당 다수 당선)’이 46%로 ‘정부 지원론(여당 다수 당선, 40%)’보다 우세했다. 갤럽에 따르면, 지난 3월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4월부터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 2개월 동안 지원론과 견제론 간의 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갤럽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활동 등으로 볼 때 “일견 여당이 야당보다 총선 대비에 잰걸음하는 것으로 비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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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의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국민의힘에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자가 39%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36%, 정의당 6%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16%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장래 대통령감)’에 대한 응답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1%, 한동훈 법무부장관 13%,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각각 4%, 이준석 전 대표 3%, 김동연 경기도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낙연 전 대표 각각 2%, 원희룡 국토부장관 1%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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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선 한동훈이 18%로 이재명(17%)보다 1%포인트 높았다. 한동훈을 가장 많이 거명한 연령대는 60대(24%)와 70대 이상(22%)이다. 이 조사에서 이준석을 거명한 비율은 지난 6월 이후 1%에 머물렀으나 이번(11월 둘째 주) 조사에선 3%로 올랐다.

김포시 서울 편입 : 부정 55%, 긍정 24%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부정(‘좋지 않게 본다’)이 55%로 긍정(24%)보다 크게 높았다. 21%는 응답을 유보했다. 정파적 성향이 강하지 않은 ‘성향 중도층’에서는 62%, 무당파도 53%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 결과가 김포 시민들의 의사를 조사한 것은 아니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포시 인구(약 48만명)는 한국 총인구수의 1% 정도이며, 여론조사의 표본 응답자로도 그 정도의 비율이 포함될 뿐이다.

이 조사는 11월7일에서 9일 사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다. 응답률은 14.0%(총 통화 7153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자명 이종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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