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8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상당하다. 8월12일 오전 10시 현재, 사망과 실종자가 각각 13명과 6명으로 늘어났다.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반지하 주택 등이 침수되면서 일가족 세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등 저지대에서는 차량 수백 대가 순식간에 침수되기도 했다. 아파트 옹벽이 무너지고, 개천이 범람해 시장과 상가가 물에 잠기는 등 시민들의 생활터전이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정체전선은 8월10~11일 충청권을 휩쓴 뒤 8월12일 현재 호남·영남 등 남부지역에 많은 비를 쏟아붓고 있다. 기후위기 탓인지 재난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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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서울, 컨트롤타워는 어디에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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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이 또 일어났다. 이번에는 폭우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비가 쏟아부었다. 중부지방, 그중에서도 서울의 한강 이남 지역이 특히 심했다. 8월8일 하루 동안 내린 비의 양이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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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 살수록 생존 가능성이 올라간다면 [프리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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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영 기자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에서 잠을 자던 영아도 익사했다. 여섯 살 난 아들과 엄마는 몸을 피했지만 다시 진흙탕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웃인 조정희씨(46)는 그날 오후 어린아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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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IN] “강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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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가 창궐한 이곳 영주댐이 낙동강의 시작입니다.”8월6일 오후 낙동강 상류 경북 영주댐을 찾은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짙은 녹색 호수로 변한 댐의 모습을 보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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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IN] 폭우가 가른 차들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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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영 기자
“이 차를 오래 탔어요. 나이 들어서 아내와 함께 타던 차예요. 타기 좋았는데 완전히 잠겨버렸어. 완전히….”누런 흙물로 뒤덮인 차 내부에서 물건을 빼내던 최문호씨(가명)가 믿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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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알프스, 소송 나선 주민들 [평범한 이웃,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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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스위스 중남부에 있는 칸더슈테크는 인구 1300여 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달력 그림에나 나올 법한 풍광 덕분에 관광지로 유명하다. 마을 위쪽에 있는 외쉬넨 호수는 주변을 둘러싼 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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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런 날씨’에서 ‘기후재난’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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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성 기자
서울이 충격을 받았다. 2022년 여름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서울과 수도권을 강타한 수해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웠다. 기후위기에 무관심했거나 또는 부정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