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현장

코로나19를 둘러싼 갈등으로 오스트레일리아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중국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2월21일자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국 광둥성의 주요 도시에서 전력과 수도 공급이 끊겨 병원과 양로원, 학교, 기숙사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저장성 이우시와 장시성, 후난성도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중국 전력의 70%를 담당하는 화력발전소용 석탄의 57%를 그동안 오스트레일리아산이 담당해왔는데 중국 정부가 쇠고기, 보리, 와인과 함께 석탄 수입도 중단하면서 부메랑을 맞게 된 것이다. 석탄은 수입선 변경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간과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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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인물

지난 12월19일 서울 서초구청 게시판에 한 노숙인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방배동 모자 사건’을 세상에 알린 정미경 사회복지사 덕분에 새 삶을 살게 됐다며 정씨 같은 사람이 큰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에 따르면 정미경 사회복지사는 “음식점에서도 안 받아주는 저를 집으로 초대해 밥을 주시고 사우나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저를 집으로 초대해 샤워하게 해주고 옷을 나누어주시고 사회에 다시 스며들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도와주신 분”이다. 정씨는 11월6일 처음 만난 발달장애인 최 아무개씨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문제를 크게 환기시켰다.

이 주의 트렌드

등산을 즐기는 2030 젊은이들 사이에 ‘플로깅(Plogging)’이 트렌드다. 플로깅은 ‘조깅(Jogging)’과 스웨덴어 ‘Plokka Up(이삭줍기)’의 합성어. 등산할 때 쓰레기봉투를 챙겨가 각종 쓰레기를 주워오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플로깅은 산뿐 아니라 강과 바다, 심지어 자기가 사는 동네 등 어디서든 할 수 있다. 무릎을 굽혔다 일어서는 동작이 런지나 스쾃 자세와 비슷해 환경을 보호하면서 운동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에서 ‘#플로깅’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만 1만3600여 개에 이른다.

기자명 남문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bulgot@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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