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에서 1년8개월째 배달 일을 해오고 있는 ‘라이더’ 박정훈씨(34)가 피켓을 들고 매장 앞에 섰다. 절기상 입추(立秋)이던 8월7일, 한낮 기온이 35℃를 훌쩍 넘긴 탓에 온몸에 땀이 흘러내렸다. 그는 100원을 더 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라이더는 기본급 외에 배달 한 건당 400원을 받는다. 눈이나 비가 오면 100원이 추가되는데, 이를 폭염 시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배달 구역을 제한하고, 복장 규정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여름 박씨는 맥도날드 측으로부터 폭염 노동의 대가로 컵라면을 받았다. 박씨는 SNS를 통해 라이더들의 노동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함께 고민을 나눌 ‘라이더유니온’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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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된 최저임금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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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가맹점주 노조 만들어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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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동생들 만나면 뭐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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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난민촌의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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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는 세계 최대의 난민촌이 있다. 미얀마 군의 무차별 학살, 강간, 방화를 피해 국경을 넘어온 로힝야 난민 100만여 명이 이곳에 산다. 난민촌에 정착한 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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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라이더여 접속하고 가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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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2018년 여름, 맥도날드 앞에서 ‘폭염수당 100원’을 요구한 청년이 있었다. 맥도날드 합정메세나폴리스점에서 라이더(배달원)로 일하는 박정훈씨(33)다.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