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3050310
이름:김00(31)
주소:경기 용인시 기흥구


“요새 많이 힘드시다고 들었어요. 괜찮으세요? 힘드시죠?” 김씨는 〈시사IN〉 걱정부터 했다. “괜찮습니다. 잘 있습니다. 힘 많아요.”

그녀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팬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감옥에 가게 되자 〈시사IN〉을 정기구독했다. 그리고 얼마 전 3년 연장 구독을 했다. “할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어서 안타까웠지만 이거라도 하자고 생각했죠.”

김씨는 우울하다고 했다. “삼성에 다니는데 개인적으로는 별일이 없어요. 문제도 없고. 그런데 사회적으로 보면 10년 만에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허무해져요. 예전에는 건물이 무너지고, 다리가 무너져도 나라가 다 헤쳐 나가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희망이 사라진 시대 같아요.”

삼성에 할 말은 하는 〈시사IN〉 기사에 대한 김씨의 생각은 확고했다. “삼성에 몸담고 감사한 부분이 있지만 특히 오너 일가가 사회적으로 민망한 일을 자주 벌이곤 하죠. 분명 비판받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김씨가 최근 인상 깊었던 기사로 제467호 커버스토리 ‘분노한 남자들’을 꼽았다. “이 기사 때문에 정기구독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기사를 대하는 방식이 이토록 다를까라는 생각이 들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죠. 암튼 많이 생각하게 했어요.”

‘대한민국의 모든 걸 결정한다는’ 최순실씨 사진이 담긴 최신호를 보고 김씨는 너무 놀랐다고 한다. “괜찮은 거죠? 소송당하지는 않을까요? 건강하시고 특히 몸 조심하셔야 해요.”

예쁜 이름을 가졌지만 김씨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시절이 하 수상하니….

기자명 주진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 ac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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