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가 독자에게 보내는 작은 편지 [프리스타일] 주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정직한 사람들이 만드는 정통 시사 주간지 〈시사IN〉의 주진우 기자입니다. 20년 가까이 주 기자로 살았습니다. 이렇게 오래 기자를 할 줄은 저도 몰랐어요. 저는 공공재였습니다. 저의 생활보다, 가족보다 심지어 저 자신보다 제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제 시간은 더 중요하고 더 급한 사람들이 가져다 썼습니다. 하루 평균 약속 15개. 주말과 휴일도 없었고요. 권력과 돈 앞에 무기력한 기자들을 발견하고는 제가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권력과 삼성에게는요. 불의를 목격하고서 도망갈 수는 없었습니다. ... ‘성평등’ 관점에서 검찰을 개혁한다는 것 주진우·김은지 기자 ‘권인숙’이라는 이름은 한국 사회 여성과 인권의 한 표상이다. 그는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을 폭로했다. 당시 ‘권양’으로 알려진 운동권 여학생의 용기 있는 폭로는 이듬해 6월 항쟁의 불씨가 되었다. 권씨는 1994년 미국으로 건너가 여성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다음 여성학자로 강단에 섰다. 2005년 펴낸 책 〈대한민국은 군대다〉는 많은 화제를 모았다. 자신이 겪은 1980년대 학생 운동과 군사화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살폈다. 이렇듯 그는 늘 자신이 서 있는 현실을 비켜가지 않았다. 그 위에 발 디딘 채 도전적으로 성찰하고 독자와의 수다 주진우 기자 독자 번호:107101446 이름:권백건(50) 주소:서울 관악구 당곡6길 청년의 목소리였습니다. 밝고 활기찼습니다. 50대라는 말에 놀랐습니다. “나이 들었지요. 하지만 항상 젊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권씨는 대형 건물의 자동제어 관련 일을 하는 전문직 종사자입니다. 기자가 “어려운 일을 하시네요”라고 하자, 그는 “어려운 일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기자는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를 되뇌고 사는데, 독자님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사IN〉 독자가 된 지는 10년쯤 되는 ... 성인용품점 사장에서 코미디언으로 주진우 기자 최정윤씨(32)는 유능한 프리랜서 기자였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AP 통신에 한국 문화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썼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 고성 비무장지대(DMZ)까지 혼자 도보로 여행하며 남긴 한국 여행기, 사우나 여성 세신사들을 심층 인터뷰한 뒤 쓴, 삶과 몸에 대한 기사가 주목을 받았다. 또 한국·중국·타이·라오스를 오가며 만든 탈북자 관련 다큐멘터리는 미국 HBO에 방영되기도 했다. 최씨는 외신기자 통역을 도맡을 정도로 영어도 잘한다. 그녀는 삼성에서 일하기도 했다. 앞날이 쨍쨍하던 최씨는 기자도, 삼성맨도 걷... 독자와의 수다 주진우 기자 독자 번호:107101446 이름:강수진(41) 주소:서울 서초구 방배로 “누구시죠?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차분, 냉정, 시크, 까칠…. 단호한 목소리에서 강수진 독자의 일과 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강씨는 무역회사 경영지원팀에서 일하고 있다. “〈시사IN〉입니다.” 강씨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확 바뀌었다. “내게 ‘독자와의 수다’ 전화가 걸려온다면 어떻게 이야기할까 생각해본 적도 있었어요.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꼭 칭찬해드리고 싶었어요.” 무한 애정이 묻어나오는 강씨는 원 〈시사저널〉 ... “저는 검사이고 싶습니다” 주진우 기자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의정부지검)를 만났다. 안 검사가 언론에 등장한 ‘본심’을 전달하기 위해 그의 입말을 최대한 살렸다. 이 인터뷰는 MBC 탐사기획〈스트레이트〉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춘천지검에서 근무했던 안미현 검사입니다.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를 담당하셨죠?맞습니다.국민적 관심이 큰데 왜 이렇게 수사 진행이 더딥니까?다른 검사님이 1년여간 수사하셨고요. 그다음에 제가 수사를 맡게 됩니다. 그런데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건 종결 지시를 받아 사건이 종결됩니다. 1차 수 지원자 이름과 청탁자 이름이 나란히 주진우·김은지 기자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수사한 안미현 검사가 받은 수사 외압의 구체적인 실체가 〈시사IN〉 취재 결과 확인됐다. 안 검사는 채용 비리 사건의 핵심 실체를 보여주는 대포폰(차명 전화) 속 증거를 증거 목록에서 빼라는 요구를 검찰 윗선으로부터 받았다. 대포폰 속 녹음된 통화에는 ‘수사 상황을 챙겨봐줄 사람’으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거론된다. 또 안 검사는 권성동 의원을 소환 조사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검찰 윗선은 오히려 ‘권성동 의원이 취업 청탁을 했다는 증거가 없다’라는 내용을 쓰라고 요구했다. 수사 결과와 반대되는 보 독자와의 수다 주진우 기자 독자 번호:116010527 이름:윤세라(39) 주소: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미국계 IT 회사에서 일하는 윤세라 독자와는 전화 통화가 쉽지 않았다. 목요일 오후 윤씨는 회의의 연속이라고 했다. “일이 재미는 있는데 너무 많아요. 일에 치이고 있어요.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 지점들과 24시간 이메일과 전화로 붙들려 있죠.” 그래도 윤씨는 틈틈이 뉴스를 챙기고 팟캐스트를 듣는다고 한다. 2년 전부터 정기 독자가 된 윤씨는 특별히 〈시사IN〉 표지를 좋아한단다. “촛불집회 때 ‘박근혜 모래성’이 붕괴하는 표지는 이 시대의 단면을... [단독]안미현 검사 보고서와 메신저가 ‘증언’하는 외압의 실체 주진우·김은지 기자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수사한 안미현 검사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윗선에 보고했지만 묵살당한 정황이 〈시사IN〉 취재 결과 드러났다. 권 의원은 자신의 5급 비서관 김 아무개씨를 강원랜드에 특혜 채용시킨 의혹을 사고 있다. 권 의원은 안 검사의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안 검사가 2월4일 MBC 인터뷰에서 수사 외압을 폭로한 다음 날인 2월5일, 춘천지검은 “권성동 의원을 소환 조사하기로 확정한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춘천지검은 지난해 12월13일 안 검사가 직접 작성한 보고서(이하 2차... [단독] 다스 설립자금 4억2000만원은 ‘MB 돈’ 주진우·김은지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DAS) 설립 자금 4억2000만원을 댔다는 핵심 증언이 〈시사IN〉 취재로 확인됐다. 1987년 대부기공(다스의 전신) 설립 실무를 맡은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 4억20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설립 자금을 댔다는 증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현대건설 근무 시절부터 함께 일한 측근이다. 서류상으로 이 전 대통령은 대부기공 설립부터 지금까지 다스와 무관하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등기이사로 오른 적 [단독] 다스 해외 비자금 또 찾았다 주진우 기자 국세청이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 의혹이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월4일 국세청은 조사관 90여 명을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다스 본사와 공장, 아산 공장, 그리고 서울 사무소 등에 투입해 세무조사에 나섰다. 국세청 한 관계자는 “다스의 해외 거래와 에스엠(SM: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설립한 다스의 하청업체)을 특별히 세심하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 12월 현대자동차그룹의 1차 협력업체에 대해 동시다발적 세무조사에 나선 바 있다. 다스도 현대차의 1차 협력업체 ... 독자와의 수다 주진우 기자 독자 번호:107104772 이름:박태종(59·그림) 주소:부산시 남구 대연동 원 〈시사저널〉 독자였던 박태종씨(59)는 삼성 기사 삭제 사건으로 기자들이 편집권을 지키기 위해 파업하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시사IN〉을 창간하자 바로 독자가 되었다. 부산 해양대학교를 나온 박씨는 젊었을 때 배를 타고 큰 세상을 보았다. 이후 일본 대기업 종합상사에서 10년 넘게 일하다가 지금은 조선 관련 회사를 경영 중이다. 조선업이 극심한 불황기여서 박씨도 어려움이 크다. “조선업이 좋을 때 규모만 늘려놓고 어려울 때를 대비하지 않았다. 얼... MB 운전기사 “그 분은 우리와 계급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주진우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96년 4·11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와 범인 도피 혐의로 기소되었다. 1997년 9월 당시 서울지법, 1998년 4월 서울고법이 모두 유죄를 인정해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1998년 8월 이 전 대통령은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고 부인과 함께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객원교수로 떠났다. 당시 미국으로 떠날 때까지 이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로 일한 유 아무개씨(55)를 만났다.어떻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가 되었나?다스 관련한 회사의 회장 기사를 하다가, 1998년에 MB의 운전기사로 일하게 됐다.하루 MB 집안의 운전기사, 인터뷰 전문 공개 주진우 기자 김종백씨(왼쪽 사진)는 1997년 3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이상은 주식회사 다스(DAS) 회장의 운전기사였다. 김씨는 18년 동안 운전대를 잡았다. 이상은 회장은 김씨에게 운전뿐 아니라 집안일도 맡겼다. 그는 이 회장의 운전기사 겸 ‘집사’ 노릇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김윤옥 여사가 경주나 포항에 내려오면 그가 모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선거에 나왔을 때는 서울로 올라와 경호차를 몰았고, 이상득 전 의원이 선거에 나갔을 때는 포항으로 파견되어 운전대를 잡았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다스에 출근하자, 김씨는 이시 이제 방송에서 통편집되지는 않지만 [프리스타일] 주진우 기자 이명박 정부 초기였습니다. 저는 MBC에서 작은 인터뷰 코너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초대 손님은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당시 박 이사는 원세훈 국정원장에게 고소를 당했거든요. 인터뷰 끝날 때쯤 국가기관에서 개인을 소송하는 건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방송 후, 저는 바로 잘렸습니다. 그 후로 저는 MBC에서 사라졌습니다. 뉴스만 빼고요. ‘검찰에 소환된다’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재판을 받는다.’ MBC 뉴스만 보면 저는 천하의 흉악범이었지요. 뭐, 그런 시대였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였습니다. SBS... [단독] 18년 이명박 집안 운전사, “다스는 MB 거” 주진우 기자 김종백씨(사진)는 1997년 3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이상은 주식회사 다스(DAS) 회장의 운전기사였다. 이상은 회장은 김씨에게 운전뿐 아니라 집안일도 맡겼다. 그는 이 회장의 운전기사 겸 ‘집사’ 노릇을 했다.김씨는 자연스레 이상은 회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와 청와대의 ‘메신저’가 되기도 했다. 특히 BBK 관련 서류를 이명박 청와대에 보내고 지시를 받는 일을 자주 했다. 김씨에게 다스는 누구 것인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와 어떤 관계인지 물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을 ‘MB’라고 불렀다. 다스에 언제 입사했고, 하는 [단독] “이명박 해외 계좌 찾았다” 주진우 기자 미국 수사기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 주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미국 법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다스(DAS) 현지 법인에서 거액의 돈이 움직인 것이 포착되었다. 싱가포르의 한 계좌를 거쳐 중국으로 넘어가는 수상한 돈거래가 있어서 공식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6월 싱가포르 DBS 은행에서 중국 HSBC 은행으로 넘어간 2000만 달러(약 222억원)가 다스와 관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계좌는 한국의 대기업과도 연 삼성 5000억원 왜 쉬쉬하나? 주진우 기자 지난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박근혜 정부 기획재정부와 법무부가 합동으로 미신고 역외소득과 재산 자진 신고 제도를 시행했다. 해외 계좌로 빼돌린 재산을 자진 신고하면 선처하겠다는 제도였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고 성실 납세 문화를 확립한다는 명목이었다. 가산세·과태료·명단공개 면제, 그리고 조세포탈 및 부수 위반 행위에 대한 형사 관용 조치라는 특혜를 내세웠다. 미국·중국·일본과 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도 해외 설명회를 열었는데 그때마다 성황을 이뤘다.총 신고 건수는 642건. 이 가운데 독자와의 수다 주진우 기자 김동주씨는 원 〈시사저널〉 독자였다. 삼성 관련 기사 삭제 사건으로 기자들이 파업을 하고, 거리로 쫓겨나고, 〈시사IN〉을 창간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창간 때부터 〈시사IN〉 독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하는 김씨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유럽에서 거주했다. 김씨는 유럽에서도 비싼 배송료를 지불하며 〈시사IN〉 정기 구독을 이어갔다.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유럽에서도 정기 구독을 한 이유는? 인쇄된 〈시사IN〉을 읽는다는 건 인터넷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에요. 기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스는 이명박 회사’ 문서들은 증언한다 주진우 기자 다스는 자동차 시트와 시트 프레임 등을 만드는 회사다. 1987년 설립된 다스는 공장을 완공하자마자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시작했다. 지금도 생산 물량 대부분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한다. 경북 경주 본사를 포함해 미국·중국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사업장과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종업원은 6000여 명에 이른다.1999년 1219억원이었던 다스 매출액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매출액은 2조3800억원에 이른다. 자동차 시장이 불황인데도 다스는 올해 매출액이 2조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름을 밝히기 꺼려한 한 현대차 납품업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