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중국 지안시에서 광대토대왕 생전인 약 1600년 전에 제작돼 고구려 최고(最古)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이 발견됐다. 국가는 시간에 따라 확대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한다. 따라서 그 지리적 변경에 위치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포함되기도 하고 배제되기도 한다. 확고부동한 역사는 신기루이며 당대인의 이야기만이 진실에 근거한다. 고구려 최전성기를 누린 광개토왕비가 세워진 지 내년으로 1600년이 된다. 광개토왕비가 그의 아들 장수왕의 이야기라면 이번에 발견된 지안 고구려비는 광개토왕 본인의 이야기다. 새로 발견된 이 비석을 통해서는 차분하고 진지하게 담덕, 광개토왕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현장을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상엽씨가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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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버린 안동댐 고라니의 타는 목마름
말라버린 안동댐 고라니의 타는 목마름
안동·사진 / 글 이상엽 (사진가)
거대한 풍광이 만들어졌다. 안동댐이 말라버렸다. 그곳은 불모의 사막처럼 변했다. 멍하니 그 황당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멀리 신기루처럼 어른거리다 폴짝폴짝 뛰어가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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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으로 바뀐 두물머리 산책로
악몽으로 바뀐 두물머리 산책로
사진·이상엽(사진가)/글·변영주(영화감독)
‘흐르는 강물처럼’의 한강 지역 답사는 여의도에서 시작되었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벌어지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우리는 운치 있는 밤섬을 바라보며 시멘트 더미 위에 서 있었다. 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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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있다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있다
사진 이상엽, 글 김은남 기자
“신(臣)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라던 이순신의 심정이 이랬을까. 낙동강을 답사하러 간 사진가 이상엽씨와 문화예술인들에게 지율 스님은 간곡히 호소했다. “낙동강 하류는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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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젖줄을 기어코 죽이는구나
호남의 젖줄을 기어코 죽이는구나
사진·이상엽 (사진가)/글·조승수 (국회의원)
영산강은 호남의 젖줄이다. 영산강은 길이 115.5km, 유역면적 3371㎢로 전남 담양군 용면 용추봉에서 발원해 담양·광주·나주·영암 등지를 지나 영산강 하구둑을 통해 목포 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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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달라이라마의 고향
사진으로 보는 달라이라마의 고향
칭하이성/글·사진 이상엽 (사진가)
중국 칭하이성(靑海省). 티베트 동북부 지역으로 전에는 ‘티베트 암도’라 했다. 티베트에서 분리된 후 칭하이 호수 때문에 칭하이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 이름만큼이나 푸르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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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석 앞에 서면 공안이 따라붙는다
이 비석 앞에 서면 공안이 따라붙는다
중국 지안·글/사진 이상엽 (다큐멘터리 사진가)
‘국강상 광개토경 평안 호태왕’. 죽어서 국강상에 묻혔으며, 크게 나라를 넓혔고, 백성을 평안케 한 왕 중의 왕이라는 어마어마한 시호가 붙은 고구려 19대 왕 담덕. 〈삼국사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