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노씨는 디자인 파트 직원을 찾기 위해 해외 웹사이트를 뒤졌다. 우리나라에는 개인 창작자의 포트폴리오를 쌓아둔 웹사이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직접 이들을 조직하고, 콘텐츠를 모아놓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온라인 ‘그라폴리오’가 탄생했다.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웹사이트에 전시하면, 기업은 그들의 디자인을 산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카페 그라폴리오는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이자 오프라인 매장이다. 온라인 그라폴리오에 있던 창작자들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이곳에는 그라폴리오 회원 5명이 참여한 〈스프링전〉이 열리고 있다. 이렇게 꾸민 전시회만 벌써 7회째.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구석에 위치해 커피 열 잔을 팔기 어려울 때도 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아는’ 창작자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는단다. 현재 그라폴리오에 가입한 창작자는 2000여 명. 노씨는 “모든 창작자가 그라폴리오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일자리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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