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는 자전적 경험이 짙게 배어 있다. 지인의 이름도 보인다. 어떤 이는 한 음절을 달리하는 식으로 이름을 살짝 바꾸었다. 현실과 소설의 경계를 오가겠지, 짐작했다. 어떤 대목은 사실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더 뭉클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식품공장에서 벌어진 싸움을 묘사하는 대목을 들겠다. 일흔 살을 앞둔 ‘왕언니’의 1인 시위로부터 시작해 여성 노동자들이 하나둘 가세해 이긴다. 그들과 만나 돌아오는 길에 남한강에서 강물을 보며 다시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가수 정태춘씨는 지난해 11월 촛불집회 때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거리에서 그 노래를 들었던 백만 촛불에게, 한 시대를 함께 건너가고 있는 이들에게 이 소설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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