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 시작된 리비아 혁명이 하루하루가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속보 게시판 등 각종 매체의 속보를 종합해 이곳에 정리합니다. 현지 시각 표기가 없는 경우 한국 시각을 뜻합니다)

24일(목요일) 이후 상황은 이곳에

23일 오후 11시 : 리비아 서부지역 최대도시인 미수라타(Misurata)를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했다고 AP가 보도했다. 마수라타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180km 떨어져있으며 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오후 10시40분 : 알자지라 취재진이 리비아 동부지역 항구도시 토브루크에서 현지 생중계를 하고 있다. 방송은 자유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카다피측 보안군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알 자지라는 토브루크 지역 사령관 슐레이만 마흐무드 장군(소장)과 인터뷰를 했으며, 마흐무드 소장은 "알자지라의 보도에 감사한다. 우리는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임무다"라고 말했다.

오후 9시30분 : 이집트 관리는 어제밤에만 리비아 난민 2만명이 국경을 넘어 이집트로 왔다고 말했다(알자지라). 현지 이집트-리비아 국경에는 리비아 관리가 없으며 민간인이 자체 경비를 맡고 있다.

오후9시 : 이탈리아 외무장관 프랑코 프란티니는 지난 10일동안 리비아 시위 사망자수가 1천명에 달한다는 정보가 "믿을만 하다"라고 말했다(로이터). 그는 또 "동부 키레나이카(Cyrenaica)는 더 이상 카다피의 통제 아래 놓여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리비아와 가장 가까운 서방국가다.

오후6시 : 리비아의 이슬람 성직자 단체인 〈자유 울레마 연합〉은 "새로운 정부를 강력히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그들은 "새로운 정부란 트리폴리를 수도로 하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정부를 말하며, 이미  동부 지역의 판사와 법조인들이 모두 지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이 소식을 전하며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오후5시50분 :  〈다함께〉,〈나눔문화〉,〈인권연대〉 등 시민 단체 회원들이 서울 이태원동 리비아 대사관 앞에서 리비아 정부의 유혈 진압을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Reuter=Newsis

 

 


오후 5시20분 : 가다피의 둘째 아들의 수석보좌관이 정부의 폭력 진압에 항의해 사임했다. 지난 20일 대국민연설을 한 바 있는 가다피 아들 세이프 알이슬람 가다피의 수석 보좌관 유세프 사와니는 로이터 통신 기자에게"나는 폭력에 대한 실망의 표시로 사임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오후 4시 : 알자지라가 소개한 아래 동영상은 리비아에 살고 있는 Muttardi 라는 시민이 촬영한 것이다. 노란 모자를 쓴 용병이 마을을 습격하고 있는 장면이라고 알자지라는 설명했다. 전날 독재자 가다피는 시위대를 향해 "집집마다 뒤져 척결하겠다"(영어 번역 표현은 "cleanse Libya house by house")고 말한 바 있다.

 

 

 

 

 

 

오후 3시30분 :  CNN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며 사임한 내무장관이 납치되었다"라고 보도했다. 〈걸프뉴스〉도 "유네스 장관이 사임 발표 후 벵가지에서 납치 되었다"라고 보도했다.

오후 1시40분 : 리비아 내무장관이 가다피의 강경책에 항의하며 사임을 발표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출연한 아부델 파타흐 유네스 리비아 내무장관은 "2월 17일 혁명에 대한 응답으로 사퇴한다"라며 군대도 국민의 "적법한 요구"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부델 파타흐 유네스 내무장관은 군 장성을 겸하고 있으며 가다피의 최측근이었다.

그는 시위 과정에서 숨진 수백명의 시민에게 조의를 표하며 자신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네스 장관은  방송에서 가다피의 퇴진 거부 연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나는 (시민)혁명에 합류했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알자지라가다피를 공개 비판하고 사임한 내무장관

 


11시50분 :  페루가 리비아와의 모든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고 발표했다. AFP 에 따르면,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리비아가 국민들에 대한 폭력을 중단할 때까지 리비아와의 모든 외교 관계를 중단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페루는 이번 리비아 시위 사태 이후 첫번째로 외교 단절을 선언한 국가가 됐다. 

11시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뉴욕 시각) 반정부 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리비아 정부를 규탄하고 폭력 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안보리는 '언론발표문' 형식의 성명에서 시위대를 향한 폭력적 진압을 즉시 멈추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책무를 다하고 자제심을 발휘해야 하며, 인권과 국제인권법을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또 평화적 집회 결사의 자유,표현의 자유, 언론자유를 국민이 누릴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언론발표문은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모두 동의한 것이다 

10시50분 : 리비아 국영 TV는 리비아 공군이 시위대를 조준해 폭격한 적은 없으며, 공군 폭격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없다고 보도했다. 

10시40분 : 시위대 장악 지역을 폭격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해군 승무원들이 함정을 끌고 말타 해역으로 왔다(알 자지라). 전날에는 폭격 명령을 거부한 공군 조종사가 비행기를  몰고 말타로 망명한 일이 있었다.

10시31분(한국시각): 유엔 주재 이브라힘 다바시 리비아 부대사는  "가다피의 연설은 리비아 국민들을 향한 대량 학살의 신호다"라고 말했다. 이브라힘 다바시 부대사는 공공연히 가다피 정부에 반기를 들고 있다.
한편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가다피의 아들 세이프 알이슬람 가다피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 계획에는 실업수당을 올리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기자명 신호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 sh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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