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스 안에 숨은 ‘깜짝’ 어린이 도서관
  • 김경희 인턴 기자
  • 호수 180
  • 승인 2011.03.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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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평동에는 조금 특별한 도서관이 있다. 외국인 장기 여행자를 위한 레지던스 건물 안에 자리를 잡은 이 도서관에는 온통 ‘어린이 책’뿐이다. 5000권이 넘는 어린이 도서와 유아 그림책이 있다. 영화 감상실을 갖춘 도심형 문화공간은 레지던스 이용객뿐만 아니라 주민에게도 무료로 개방된다.

   
ⓒ김재연 인턴기자

레지던스와 어린이 도서관의 오묘한 조화는 이상협(왼쪽·32)·한혜경(오른쪽·32) 부부의 아이디어다. 두 사람은 2002년 결혼한 뒤 350일간 34개국을 여행했다. 한국에도 장기 투숙객을 위한 레지던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듬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이 잘되면서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구상한 게 바로 ‘북마크 어린이 도서관’이다.

1996년 전국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카이스트 특례 입학 자격을 얻었지만 과감히 창업을 택해 ‘고졸 벤처기업 사장’으로 이름난 남편 이씨는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믿는 열혈 ‘책쟁이’이다. 거기에 어린이 그림책을 모으는 걸 즐기는 아내 한씨의 취미가 더해져 도서관 책꽂이는 나날이 풍성해지고 있다. 한씨는 “좋은 취지로 이 공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무료로 대관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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