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미래] 올해 건진 짭짤한 수확
  • 박형숙 기자
  • 호수 172
  • 승인 2012.07.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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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출판시장의 인문·사회과학 열풍을 두고 혹자는 ‘1980년대’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그건 과장이다. 하지만 ‘착시’할 만한 상황은 존재했다. <정의란 무엇인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소설을 누르고 대형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1, 2위를 다투었기 때문. 하지만 그뿐이다. 몇몇 대박 서적의 쏠림 현상으로 도리어 사회과학 시장의 기반은 축소되었다는 게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의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직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사회는 고정불변이라는 ‘절망적’ 분위기 속에서 대중이 근본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점은 반가운 현상이다.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관련 서적이 잘 팔리는 것도 비슷한 맥락. 하지만 사회과학이란 모름지기 복잡한 사회현상을 깊게 보는 법을 도와줘야 한다는 점에서는, 지나치게 인물의 유명세에 의존하고 유사 실용서처럼 질문을 단순화시킨다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 국내 서적을 우선순위에 두고자 한 <시사IN>의 주문에 추천위원들은 난색을 표했지만 숨은 보석은 있었다. 박상훈 대표는 <일본의 불안을 읽는다>와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를, 책 많이 읽기로 소문난 ‘시골의사’ 박경철씨는 올해 끝자락에 <거의 모든 것의 미래>를 건진 게 유일한 수확이라고 말했다. 정태인씨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대안을 논한 <스티글리츠 보고서>를 권했다. 이밖에도 <공화국을 위하여>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주권의 너머에서> <하우스 푸어>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세계사 편지> <공감의 시대> 등이 언급됐다.

추천위원:박경철(시골 의사), 박상훈(후마니타스 대표), 정태인(경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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