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좋아한다’는 말처럼 설명하기 힘든 말도 없다. 박양이 고1 때부터 시네마테크 상영 영화를 보러 다닌 것도 딱히 이유를 대기 어려운 이끌림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고전 혹은 예술영화라고 부르는 영화들이 궁금했다. 그리고 이해하고 싶었다.” 그는 최근 〈청소년을 위한 영화 만들기〉라는 책도 번역했다. 5분짜리 단편영화 제작 안내서이다.
관객으로만 드나들던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돕기 시작한 건 올해 초 터진 ‘시네마테크 사태’ 때문이었다. 서울아트시네마가 영화진흥위원회의 공모에서 탈락하면서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박양을 비롯한 관객들이 모금운동에 나섰다. 현재는 자원봉사자로 서울아트시네마의 행사 진행 따위를 돕고 있는 박양은 내년에 서울아트시네마 소식지 〈시네마테크(cinematheque)〉의 관객 에디터로도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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