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콩가루 집안이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을 브리핑하는 실무진이 어디 있느냐며, 11월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의 한 대목. 이분 정치 역정을 쭉 살펴보면 다른 건 몰라도, 안되는 집구석이다 싶으면 털고 일어나는 타이밍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잡으시던데, 이번에도? (게다가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교예산 등이 빠진 것을 두고 한나라당 지도부 사이에서도 '이게 어찌된 일이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던데.. 청와대를 넘어 여권 전체가 '콩가루' 모양새~)


“좌경 세력이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
11월26일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기호 한나라당 의원이, 왜 여론이 북한은 제쳐두고 우리 군의 대비 문제만 따지냐며 한 말. 지난 7월 재선거에서 배지 다셨던데, 이런 인재들이 어디에서 끝도 없이 나오는지 원.


“대통령은 국방장관이 아니라 자신을 해임해야 한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경질한 다음 날(11월26일), 언론인 조갑제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의 한 대목. 연평도 피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장관이 아닌 대통령의 무능 탓이라고 질타하는 글인데, 위 한기호 의원에 따르면 조갑제씨도 영락없는 좌경 세력 되시겠다. 아니, 그냥 군도 아니고 군 통수권자의 무능을 타박했으니 ‘악질 좌빨’쯤 되려나.

“우리는 동맹국 북한을 지지해야 한다.”
미국 공화당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사진)가 11월24일 연평도 포격 관련 질문을 받고 답한 말. 남한과 북한을 구분 못하신다더니, 이분이 대통령 되면 미국이 수교도 안 한 북한이랑 FTA부터 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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