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주에서는 중국의 주자학을 처음 들여와 전파한 문성공 안향, 〈관동별곡〉 〈죽계별곡〉의 작가 근재 안축, 소수서원의 시초가 된 백운동서원의 창건자 신재 주세붕 같은 선비들이 다수 배출되었다. 선비문화축제는 바로 그들, 선비들의 생활철학이 담긴 정신과 문화를 재조명하고 그들의 지혜를 재발견하는 기회이다. 이 축제를 통해 우수한 한국 전통문화와 선비의 혼이 깃든 ‘韓스타일’을 창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간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담은 김영임 孝 대공연, 옛 정취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한복 패션쇼, 전국 신바람! 영주가요제, 마당놀이 풍자극 〈이춘풍 난봉기〉, 2010 도전! 영주 선비문화 골든벨, 문화 자연 염색 전국 공모전 시상, 순흥 도호부사 행렬, 의소세손 태봉출 및 봉안 행렬, 선비촌 기로연(조선시대 70세 이상의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나라에서 베푼 잔치), 도립국악단 초청 공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선비정신 함양을 위한 학술대회, 우리말 경연대회, 한시백일장, 죽계백일장 등과 당시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서당 체험, 선비 부채 그리기, 꽃가마 체험, 전통 엿 맛보기, 캐릭터 탈 만들기 등 이색적인 행사도 인기 만점이었다. 내년 4월에는 또 어떤 행사들이 인기를 끌지 자못 기대된다. 참,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유형문화재들이 있다. 천년 고찰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 소수서원, 무섬 전통마을 등이 그것이다. 문의 www.seonbifestival.com 054-639-6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