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노회찬 후보가 공격적인 보육 공약을 제시한 반면, 오세훈 후보는 현행 정책 지속에 무게를 두었다. 보육지원 대상과 예산 편성 등에서 차이가 컸다.

한·노 두 후보는 무상보육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두 후보는 현재도 정부 정책으로 보육시설 이용 가구의 60~70%가 지원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더해 서울시가 나서서 전면 무상보육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이다. 오 후보는 소득 하위 70%까지 무상보육을 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이 비율이 정부 지원을 받는다는 70%를 뜻하는지 시 자체 지원 비율을 뜻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노 두 후보 중에는 한 후보가 보육 공약에 더 무게를 두었다. 0세아 양육수당과 무상의료를 추가로 공약했다. 연간 3800억원을 더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노 후보는 100% 무상보육 예산을 연간 1060억원으로 추계했다. 노 후보는 또 “민간 어린이집을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인증해줘도, 매년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자 수가 6만8000명이다”라고 현 서울시의 보육정책을 공격했다.

오 후보는 현행 보육정책 지속과 더불어 국공립 어린이집을 1000개로 확충하겠다고 공약했다. 만 12세 이하 영유아의 22차례 예방접종도 무료로 하겠다고 했다. 이에 노 후보는 “2010년 서울시 국공립 어린이집 예산은 2개소 신설에 불과하다”라며 오 후보가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할 의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명 천관율 기자 다른기사 보기 yu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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